'시즌 3승' 최고의 한 해 보내는 그린 "결혼 후 동기부여 커져"

뉴스포럼

'시즌 3승' 최고의 한 해 보내는 그린 "결혼 후 동기부여 커져"

빅스포츠 0 147 2024.10.21 00:22
최송아기자

한국서 열린 BMW 챔피언십 우승…"남은 대회서도 선두 경쟁 하고파"

해나 그린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해나 그린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BMW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달성한 해나 그린(호주)은 올해 결혼으로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린은 20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흔들림 없이 일관성 있게 경기한 것 같다. 오늘 회오리바람이 많았고, 이렇게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잘한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린은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 이은 그린의 시즌 3번째이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 첫날부터 공동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부터는 단독 선두를 내달린 그는 이날 강한 바람 속에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으나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켜냈다.

그린은 "오늘 시작하면서 캐디가 '선두로 시작했으니 격차를 좀 벌려보자'고 했는데, 마무리가 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후반 9홀에서 전반만큼 좋진 않았어도 꾸준히 했고, 버디만큼이나 좋은 파를 많이 했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그는 "바람이 강해서 전반 9홀을 도는 데 3시간이 걸렸고, 경기 전체가 6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이러면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는 데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기다려야 할 때는 캐디나 다른 선수들과 대화를 하며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해나 그린의 우승 인터뷰
해나 그린의 우승 인터뷰

[BMW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세계랭킹 8위로, 2019년 2승, 지난해 1승을 거둔 그린은 이번 시즌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3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만들어가고 있다. 호주 선수가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3승 이상을 올린 건 2006년 카리 웹 이후 18년 만이다.

그린은 "올해 전반적으로 탄탄한 경기를 하고 있다. 샷 감각도 좋고, 퍼트도 잘될 때는 정말 잘 되고 있다"면서 "오프시즌부터 기분이 좀 달랐는데, 결혼하면서 동기부여가 더 되고 올해가 더 특별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 투어에서 활동하는 프로 골퍼 재리드 펠턴과 올해 1월 결혼했다.

올해 LPGA 투어가 5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그린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628 삼성 김헌곤의 한방…난공불락 네일을 끌어내렸다 야구 2024.10.22 133
28627 "기아 타이거즈 우승 기원" 광주 공공배달앱 할인 야구 2024.10.22 136
28626 이범호 "박찬호·소크라테스 잘 풀어주길…타자들 완벽 준비" 야구 2024.10.22 120
28625 [프로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2024.10.22 119
28624 기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에 EV6 차량 제공 야구 2024.10.22 122
28623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4년 만에 파경…"성격 차로 이혼" 축구 2024.10.22 172
28622 [현장] 야속한 빗줄기에 조마조마…설렘 가득 야구 응원 야구 2024.10.22 126
28621 KIA 김도영 "어제 3시간 동안 못자…떨림보다는 설렘 때문에" 야구 2024.10.22 129
28620 [영상] '임시 주장' 김민재, 4년 만에 파경…SNS서 아내 사진 '싹' 지워 축구 2024.10.22 170
28619 방수포 덮고 걷기 무한 반복…가을비가 망친 한국시리즈 잔칫상(종합) 야구 2024.10.22 121
28618 방수포 덮고 걷기 무한 반복…가을비가 망친 한국시리즈 잔칫상 야구 2024.10.22 135
28617 친정팀 상대하는 KIA 김태군 "한 두 개 홈런 맞더라도 정면승부" 야구 2024.10.22 135
28616 삼성-KIA 한국시리즈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22일 재개 야구 2024.10.22 122
28615 KIA-삼성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전 내린 비로 지연 야구 2024.10.22 117
28614 '해태·삼성' 10번 우승한 김응용 전 회장, KS 1차전 시구 야구 2024.10.22 12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