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한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북한은 27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 데 로스 카바예로스의 시바오 FC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폴란드를 1-0으로 따돌렸다.
2008년과 2016년 이 대회 우승팀인 북한은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16년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입했다.
2018년에 8강까지 오르고 직전 2022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불참했던 북한은 올해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케냐, 잉글랜드를 완파하며 3연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북한은 D조에서 일본에 이어 2위(1승 2무)에 오른 폴란드도 제압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북한은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2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들어갔다.
북한은 이날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격파한 미국과 31일 결승행을 다툰다.
지난달까지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북한의 우승을 이끌었던 공격수 최일선 등을 이날 선발로 내세운 북한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최림정이 뽑아낸 한 골을 끝까지 지켰다.
최림정은 이번 대회 4번째 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북한은 이날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15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후반 38분 호경의 슈팅이 율리아 보즈니아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상 처음으로 U-17 여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조별리그를 통과한 폴란드는 북한의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던 나머지 이렇다 할 반격을 못하고 단판 승부 한 경기를 치른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