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황희찬이 부상으로 결장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마테우스 쿠냐의 '극장 동점골' 덕에 프리미어리그(EPL) 꼴찌에서 탈출했다.
울버햄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막판 연속골을 폭발하며 브라이턴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패색이 짙던 울버햄프턴은 후반 43분 라얀 아이트누리, 후반 48분 쿠냐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비겼다.
쿠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때린 땅볼 슈팅이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가 단비와도 같은 승점 1을 수확했다.
지금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울버햄프턴은 이날 무승부 덕에 최하위인 20위에서 19위(승점 2)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부상 중인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10월 A매치 기간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더 물러설 곳이 없었던 울버햄프턴은 상위권(현 5위·승점 16)의 브라이턴을 맞아 수비에 치중했다.
브라이턴이 전반 45분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제 사의 킥 실수를 틈탄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뇨 뤼터의 전진 패스에 이은 대니 웰백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버햄프턴은 간간이 반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후반 40분 브라이턴 에반 퍼거슨에게 두 번째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흐름을 바꾼 건 아이트누리의 왼발이었다. 후반 43분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의 아이트누리가 슈팅을 날려 울버햄프턴이 한 점을 따라붙게 했다.
이어 5분 뒤 상대 역습을 끊어내고 역습을 전개하던 울버햄프턴은 쿠냐의 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리그 5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