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잡은 바람, 흐름 끊은 비에 이젠 추위까지…KS 날씨 변수

뉴스포럼

홈런 잡은 바람, 흐름 끊은 비에 이젠 추위까지…KS 날씨 변수

빅스포츠 0 141 2024.10.23 12:21
김경윤기자

KS 1차전 김선빈 홈런 타구, 맞바람에 3루타 둔갑

오락가락 빗줄기에 서스펜디드까지…기온도 '뚝'

환호하는 김선빈
환호하는 김선빈

(광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2사 상황에서 KIA 김선빈이 홈런성 타구에 환호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는 유독 날씨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경기 흐름이 쉴 새 없이 바뀌는 분위기다.

비바람과 싸웠던 양 팀 선수들은 이제 뚝 떨어진 기온에도 적응해야 한다.

양 팀은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날씨 때문에 울고 웃었다.

KIA 주전 내야수 김선빈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에서 좌측 대형 타구를 날린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홈런을 확신한 김선빈은 양팔을 벌려 기뻐한 뒤 이현곤 1루 주루코치와 하이 파이브 했다.

KIA 더그아웃과 홈 관중석에선 엄청난 환호가 나왔다.

그러나 타구는 좌측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졌고, 김선빈은 뒤늦게 속도를 올린 뒤 3루로 향했다.

이날 야구장엔 외야에서 내야 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타구가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담장을 넘길 만한 비거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김선빈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2회에 점수를 뽑지 못한 KIA의 팀 분위기는 축 늘어졌다.

KIA는 올 시즌 40개 도루를 성공한 김도영을 앞세워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발 야구'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날씨 영향으로 무산됐다.

빗줄기 때문에 그라운드 흙이 질퍽거리면서 전속력으로 뛰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KS를 앞두고 적극적인 작전 야구를 예고했던 KIA는 5회까지 단 한 개의 도루도 시도하지 못했다.

쉽지 않은 우중 수비
쉽지 않은 우중 수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 초 KIA 김도영이 다이빙 수비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경기장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는 삼성의 6회 공격 때 쏟아진 비로 중단된 뒤 서스펜디드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이 됐다.

프로야구 역대 KS에서 서스펜디드게임이 나온 건 처음이다.

역투하던 선발 원태인을 더 쓰지 못하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좋은 분위기가 끊긴 삼성으로선 땅을 칠만한 상황이었다.

이튿날인 22일에도 비가 오면서 KS 1차전 남은 경기와 KS 2차전이 23일로 밀렸다.

한국시리즈 개막전, 오늘도
한국시리즈 개막전, 오늘도 '우천 취소'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될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1차전과 2차전이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인해 모두 취소돼 경기장 보안요원이 안내판을 손에 들고 있다. 2024.10.22 [email protected]

이제 양 팀 선수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KS 무대를 재시작한다.

날씨 문제는 여전히 2024 KS를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다.

23일은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다. 비는 그치지만 기온이 뚝 떨어진다.

KS 2차전이 열리는 이날 오후 광주는 12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가 예보됐다.

기온이 떨어지면 투수들은 손 감각이 무뎌져 제구 유지에 애를 먹는다.

수비에서도 실책이 나올 확률이 커진다.

날씨 변수가 어느 팀에 유리하고 불리한지 쉽게 예단하긴 어렵다.

다만 전통적으로 변수는 전력이 약한 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정상적으로 전개될 전력 싸움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808 롯데 '마운드 미래' 이민석·정현수, 일본 지바 롯데 훈련 파견 야구 2024.10.25 137
28807 류현진재단, 11월 4일 자선골프대회 개최…박찬호·김광현 참여 야구 2024.10.25 129
28806 PS 평균자책점 0.00…삼성 김윤수 "탈삼진 영상 돌려봐" 야구 2024.10.25 127
28805 다저스 로버츠 감독 "오타니, 등판 가능성 전혀 없다" 야구 2024.10.25 131
28804 MZ엔 자율성, 고참에겐 책임감…이호준 NC 감독의 맞춤형 리더십 야구 2024.10.25 127
28803 사우디 축구대표팀 만치니 감독, 성적 부진으로 14개월만에 경질 축구 2024.10.25 187
28802 처음 태극마크 단 최고령 박동원…류중일 감독 "경험 있는 포수" 야구 2024.10.25 138
28801 '프로야구 신인 전체 1번' 키움 정현우, 고교 최동원상 받는다 야구 2024.10.25 123
28800 좁아진 LIV 골프 관문…Q스쿨 합격자 1명으로 축소 골프 2024.10.25 140
28799 맨유, 페네르바체와 UEL 3차전 '모리뉴 더비'서 1-1 비겨 축구 2024.10.25 170
28798 쓰러지고 지쳐도 뛰고 또 뛴다…KS 빛내는 이적생들 야구 2024.10.25 131
28797 골프 코스 관리 전문 ECM 앱 출시 골프 2024.10.25 141
28796 손흥민 빠진 토트넘, 알크마르 1-0 꺾고 UEL 3연승 행진 축구 2024.10.25 171
28795 한국 축구 FIFA 랭킹 22위…지난달보다 한 계단 올라 축구 2024.10.25 170
28794 "홍명보 선임 주먹구구식"…국감 마지막 날까지 질타당한 정몽규(종합) 축구 2024.10.25 18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