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뉴스포럼

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빅스포츠 0 19 11.09 00:22
이의진기자
슛하는 허훈
슛하는 허훈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가드 허훈(kt)이 경기 후 분을 이기지 못하고 광고판을 발로 차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KBL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제30기 제4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허훈의 비신사적 행위를 따져보겠다고 8일 밝혔다.

허훈은 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3-74로 패한 직후 코트를 빠져나가다가 광고판을 발로 차는 장면이 현장 관계자, 팬들에게 포착됐다.

경기 종료 6분 전 61-66으로 뒤진 수원 kt는 막판 힘을 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종료 22초 전 73-72로 앞선 kt는 허훈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3점 라인 부근에서 순간 속도를 붙이며 박지훈을 제친 허훈은 상대 외국 선수 마이클 영이 넘어진 것을 확인하고서는 그대로 골 밑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양 측면에서 배병준과 정효근이 공중에서 허훈을 저지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레이업 이후 속도를 이기지 못한 허훈이 골대 부근에서 넘어졌으나 심판진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반칙은 없었다고 판정한 것이다.

그러자 정관장이 곧장 역습에 나섰고, 정효근이 종료 1.6초 전 박준영을 상대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넣어 역전승을 팀에 선사했다.

정효근이 자유투를 던지기 전부터 심판에게 항의한 허훈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경기 결과가 뒤집히자 속상한 마음에 광고판을 걷어찼다.

최근 손목 부상으로 슈팅 난조에 빠진 허훈은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천명한 '하드 콜' 기조에 고전하고 있다.

상대 수비를 제치거나 골 밑으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어지간한 신체적 충돌은 반칙이 아닌 걸로 간주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가드 포지션 선수들이 특히 어려움을 호소한다.

외곽슛이 뛰어난 선수는 신체 접촉이 일어나기 이전에 슛을 던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

허훈도 지난 시즌 3점 성공률이 38.5%로, 외곽포가 준수한 선수다.

특히 드리블 도중에 기습적으로 슛을 던지는 능력은 프로농구에서 가장 뛰어난 걸로 평가된 만큼 판정 기준 변화에 따른 기량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됐다.

하지만 손목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올 시즌 들어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강한 충돌을 불사하는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3점 성공률은 25.9%로, 프로 입성 후 7시즌 가운데 가장 낮다.

정관장전 4쿼터에서 5개 슛을 던져 4개를 놓친 허훈은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도 4쿼터에 5개를 쐈으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543 류중일호에 배정된 개막 전 타이베이돔 훈련은 단 2시간 야구 11.09 31
29542 에런 분 감독, 2025년에도 MLB 뉴욕 양키스 지휘 야구 11.09 31
29541 '정우영 73분' 우니온 베를린, 4경기 연속 무승 축구 11.09 30
29540 대만 언론 경계 1순위는 김도영…"장타에 스피드까지 갖춰" 야구 11.09 30
29539 가까스로 희망 살린 노승열, 공동 58위로 컷 통과 골프 11.09 34
29538 돈 매팅리 전 감독의 아들, MLB 필라델피아 단장 선임 야구 11.09 30
29537 "천재 김도영과 5명의 마무리"…WBSC, 한국 야구대표팀 소개 야구 11.09 28
29536 돌풍의 한국가스공사, 전자랜드 시절 8연승 기록까지 '1승' 농구&배구 11.09 23
29535 전주 완산고,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 우승 축구 11.09 23
29534 전역한 대한항공 임재영, 복귀 무대서 '호된 신고식' 농구&배구 11.09 27
열람중 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농구&배구 11.09 20
29532 야구 대표팀에서도 'FA 엄상백 78억원' 최고의 화제 야구 11.09 30
29531 '아히 23점' 우리카드, 대한항공에 짜릿한 3-2 역전승 농구&배구 11.09 22
29530 현세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1위…박현경은 공동 6위 골프 11.09 34
29529 '에드워즈 33점' NBA 미네소타, 시카고에 낙승…랜들도 더블더블 농구&배구 11.09 1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