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 2차전 연패 후 우승은 단 두 번…삼성, 분위기전환 급선무

뉴스포럼

KS 1, 2차전 연패 후 우승은 단 두 번…삼성, 분위기전환 급선무

빅스포츠 0 140 2024.10.24 18:20
김경윤기자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이 각각 두산 상대로 역전 우승

상대 실책과 벤치 클리어링 등으로 흐름 바꿔

하루 두 번 눈물 흘린 삼성, KS 1, 2차전 모두 패배
하루 두 번 눈물 흘린 삼성, KS 1, 2차전 모두 패배

(광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대8로 패한 삼성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삼성은 이날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재개된 1차전에서 1-5로 역전패했다. 2024.10.23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사자 군단의 기세는 크게 꺾였지만, 그래도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프로야구 역대 사례를 찾아보면 KS 1, 2차전에서 패한 뒤 뒤집기 우승한 사례가 있다.

역대 KS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경우는 총 20번이고 이 중 두 차례에서 연패 한 팀이 우승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2013년 삼성이 해냈다.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의 우승 과정은 상대 팀 실수를 틈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초강수를 펼쳤다는 점에서 닮았다.

두 차례 모두 시리즈 분위기를 끊는 '전환점'이 있었고, 두 팀은 이를 잘 활용했다.

2007년 SK는 두산 베어스와 홈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으나 3차전 6회에 흐름을 바꿨다.

두산이 3개의 무더기 실책을 범하는 사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아울러 1, 2차전에서 거친 플레이로 감정이 격화했던 양 팀은 빈볼 시비에 이은 벤치 클리어링마저 벌였다.

결과론적으로 두산 선수단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팀 분위기를 수습한 SK는 3∼6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역싹쓸이 우승을 차지했다.

일촉즉발
일촉즉발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SK의 경기 6회초 1사 이후 두산이 대량실점 한 뒤, 두산 투수 이혜천의 볼이 김재현의 몸에 바짝 붙어 들어오자 빈볼시비가 일어 양 팀 선수들이 나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07.10.25 [email protected]

2013년 삼성도 두산을 제물 삼아 우승했다.

당시 삼성은 KS 1차전에서 2-7,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두산의 강력한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던 삼성은 KS 3차전에서 3-2 신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당시 삼성은 두산의 치명적인 실수로 흐름을 되찾았다.

두산은 KS 3차전 4회초에 코치들이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오르는 실수로 선발 투수 유희관을 교체했고, 7회엔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2013 KS> 내려가는 유희관
<2013 KS> 내려가는 유희관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교체돼 나가고 있다. 2013.10.27 [email protected]

삼성은 4차전에서 패해 1승 3패로 몰렸으나 릭 밴덴헐크를 5차전 불펜, 6차전 선발로 잇달아 투입하는 초강수를 쓰면서 시리즈 판도를 다시 바꿨다.

올해 삼성도 뒤집기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팀 분위기 수습과 시리즈 흐름을 가져올 전환점이 필요해 보인다.

정규시즌처럼 단순한 전력 운용과 정공법으로는 뒤집기 우승이 어렵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830 [프로농구 부산전적] 현대모비스 96-76 KCC 농구&배구 2024.10.26 127
28829 '대포군단' 삼성 '쾅쾅쾅쾅' 대폭발…KS 2패 뒤 짜릿한 첫승(종합) 야구 2024.10.26 134
28828 희망 놓지 않은 삼성팬…대구 KS 3차전 2만3천550석 매진 야구 2024.10.26 127
28827 침묵 깬 박병호, PS 통산 홈런 공동1위…"동료에게 에너지 받아"(종합) 야구 2024.10.26 138
28826 [프로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2024.10.26 138
28825 "한국시리즈 암표 거래 집중 단속"…3차전 앞둔 대구 '라팍' 야구 2024.10.26 125
28824 삼성 레예스, KS 3차전 7이닝 1실점 투혼…이제 7차전 준비(종합) 야구 2024.10.26 129
28823 KBL 신인 드래프트 최장신 202㎝ 김보배…가장 빠른 선수 김태훈 농구&배구 2024.10.26 128
28822 'PO MVP' 삼성 레예스, KS 첫 등판서 7이닝 1실점 쾌투 야구 2024.10.26 132
28821 'KS 4차전 출격' KIA 네일 "음식 잘 먹은 게 큰 도움…꼭 우승!" 야구 2024.10.26 125
28820 [프로농구 수원전적] kt 77-75 SK 농구&배구 2024.10.26 131
28819 프로농구 kt, SK의 끈질긴 추격 따돌리고 2점 차 신승 농구&배구 2024.10.26 132
28818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만나는 일본·쿠바 감독, KS 3차전 관람 야구 2024.10.26 126
28817 삼성 레전드 김시진·이만수, 프로야구 KS 3차전 시구-시포(종합) 야구 2024.10.26 125
28816 [프로야구 KS 3차전 전적] 삼성 4-2 KIA 야구 2024.10.26 11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