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강행군' 원태인의 예견된 쉼표 "내년엔 문제없어"

뉴스포럼

'2년 연속 강행군' 원태인의 예견된 쉼표 "내년엔 문제없어"

빅스포츠 0 120 2024.10.29 12:20
김경윤기자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통증…"큰 부상은 아니다"

원태인
원태인 '쉽지 않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강판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은 2023시즌을 마치고 병원에서 몸 전체를 살펴보는 정밀 메디컬 체크를 받았다.

본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소속 팀이 밀어붙였다.

검사 결과는 이상 무. 삼성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원태인이 정밀 검진을 받은 이유는 지난해 엄청난 일정을 감내한 데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미국 플로리다주 개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 팀 스프링캠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전지훈련을 거쳐 일본에서 열린 WBC에 참가했다.

이후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치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11월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나섰다.

1년 내내 쉼 없이 훈련하고 공을 던졌다.

올해에도 원태인은 28경기에 출전해 159⅔이닝을 책임졌다.

국내 선수 중에선 5번째로 많은 투구 이닝이었다.

가을야구에서도 중책을 맡은 원태인은 15일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⅔이닝을 던졌고, 21일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5이닝을 지켰다.

매 경기 상대 타자들은 집요하게 원태인을 괴롭혔다.

선발 투수 자원이 없는 삼성을 무너뜨리기 위해선 원태인의 투구 수를 늘려 조기 강판을 유도해야 했기 때문이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에도 원태인은 "KS 4차전과 7차전에 출전할 수 있다"며 헌신을 자처했다.

하지만 어깨가 버티지 못했다. 원태인은 26일 KS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했고 그날 병원 검진에서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관절 안에 출혈이 발견됐고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까지 관찰됐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
선발로 나선 원태인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초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어깨부상은 투수에게 치명적이다. 작은 부상이라도 어깨에 칼을 대는 순간 1년 재활은 각오해야 한다.

회전근 부상 혹은 어깨 관절와순 마모 증상으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투수는 한 두 명이 아니다.

다행스러운 건, 원태인의 부상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4∼6주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

정대현 삼성 수석 코치는 28일 원태인의 정확한 몸 상태에 관해 "내년 시즌엔 문제 없이 공을 던질 수 있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등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사실"이라며 "언젠가 한 번쯤은 거쳐야 할 과정인데, 앞으로 몸 관리에 더욱 집중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다음 달에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엔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2025 시즌을 향해 어깨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은 2024 KS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에이스는 잃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999 김주형 "실망하게 해드린 점 사과…라커룸 파손 고의성 없었다" 골프 2024.10.29 135
28998 박현경, 제주에서 KLPGA 상금+대상 뒤집기 도전 골프 2024.10.29 135
28997 텐하흐 떠난 맨유, 후임 사령탑에 아모림 감독 '급부상' 축구 2024.10.29 164
28996 유럽 축구 '최고의 별'은 로드리…2024 발롱도르 수상 축구 2024.10.29 171
28995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 31일 개막…유해란·신지애 등 출전 골프 2024.10.29 147
28994 'KS 6차전 시구 무산'…광주 발달장애야구단 "아쉽지만 기뻐" 야구 2024.10.29 122
28993 '광주 꺾은 결승골' 인천 무고사, K리그1 35라운드 MVP 축구 2024.10.29 179
28992 유럽 축구 '최고의 별'은 로드리…2024 발롱도르 수상(종합) 축구 2024.10.29 177
28991 KS 우승한 KIA, 배당금 수입만 52억5천만원…역대 최고액 야구 2024.10.29 126
28990 AFC 시상식, 오늘 경희대서 개최…설영우 '올해의 선수' 후보 축구 2024.10.29 173
28989 로드리 발롱도르 영예…비니시우스 수상 불발에 R.마드리드 불참(종합2보) 축구 2024.10.29 153
28988 [프로야구결산] ①'최다 우승' KIA, 7년 만에 12번째 V…KBO는 1천만 관중 야구 2024.10.29 127
28987 [프로야구결산] ④프리미어12 젊은 대표팀, 부상 악재 딛고 4강 향해 전진(끝) 야구 2024.10.29 122
28986 관악구 첫 파크골프장 난곡동 관악산 자락에 조성 골프 2024.10.29 131
28985 [프로야구결산] ②관심 독차지한 김도영…최정·손아섭·양현종 '베테랑 품격' 야구 2024.10.29 12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