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FA 신청…SSG "긍정적 대화·6일 만나 계약 확정 목표"

뉴스포럼

최정, FA 신청…SSG "긍정적 대화·6일 만나 계약 확정 목표"

빅스포츠 0 131 2024.11.05 00:20
하남직기자

SSG 잔류 유력…계약 마치면 KBO 역대 FA 총액 신기록

SSG 최정 안타
SSG 최정 안타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말 1사 2루 상황 SSG 최정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4.9.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37·SSG 랜더스)이 개인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다.

자유로운 신분을 얻었지만, SSG 잔류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다.

SSG 구단은 4일 "오늘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O는 지난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5일에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 협상이 시작된다.

최정은 9월 말부터 꾸준히 SSG 구단과 협상했지만, 결론은 FA 시장이 열리는 6일 이후에 내기로 했다.

6일부터 최정은 '국내외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된다.

하지만, 이미 원소속구단 SSG와의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다.

SSG 구단은 '4년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정 측과 '세밀한 부분'에서 견해차를 좁히고 있다.

애초 "FA 시장이 열리 전, 최정이 '비FA 다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협상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최정 측도 'FA 자격 획득 후 계약 체결'을 선호했다.

구단도 최정 측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구단과 최정 측 모두 "FA 보호 선수 명단 등 외부 FA 영입을 위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SSG 최정 2루타
SSG 최정 2루타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SSG
랜더스 대 NC 다이노스 경기. 1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안타(2루타)를 친 SSG 3번 최정이 2루 베이스에서 손을 들고 있다. 2024.9.26 [email protected]

최정은 '2025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정과의 비FA 다년 계약 체결을 원했던 SSG 구단도 '2025 FA 1호 계약'으로 목표를 바꿨다.

구단은 당연히 최정의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최정 측도 SSG 잔류를 1순위에 놓고 협상했다.

2005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이 예상대로 6일 FA 다년 계약을 하면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최정은 KBO리그 '다년 계약의 새 역사'도 새로 쓸 전망이다.

최정은 2015년에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2019년에는 6년 106억원에 계약했다.

최정이 세 번째 FA 계약을 하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원)을 하며 세운 277억원을 크게 넘어선,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운다.

FA 총액 300억원 시대를 열 가능성도 크다.

축하받는 최정
축하받는 최정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SSG 최정이 역전 투런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5.30 [email protected]

앞선 두 차례 최정의 FA 계약 모두 '대형 계약'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나고 보니 '염가 계약'에 가까웠다.

SSG 팬들 사이에서도 "최정이 손해 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정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천2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327홈런, 927타점, OPS 0.958을 올렸다. 이 기간 홈런, 타점, OPS 부문 모두 압도적인 1위다.

최정은 "당시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셨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팬들 사이에서 스토브리그 때마다 '최정은 싸게 계약했다'는 말이 나온다고 하던데, '먹튀'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라고 하면서도 "다른 후배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때는 질투도 하고, 배도 아프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150억원대 계약을 한 다른 선수를 보며 느낀 최정의 질투심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최정은 올해 초 "내게 또 FA 계약을 할 기회가 온 게 신기하다"며 "2024시즌에도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대어급 FA'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내 목표가 '은퇴할 때까지 30대 초반의 신체 나이로, 3루수로 뛰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나를 바라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제 최정은 올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을 올리며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홈런은 3위, 타점은 공동 9위, OPS는 5위였다.

일단 최정은 '2025 최대어'로 FA 권리를 행사하고, 6일 원소속구단 SSG와 추가 협상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402 [프로농구 중간순위] 6일 농구&배구 2024.11.07 132
29401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결과에 "동의 어려워…재심의 요청 검토"(종합) 축구 2024.11.07 181
29400 최정, SSG와 '4년 110억원' 3번째 FA 계약…14년 총액 302억원(종합) 야구 2024.11.07 141
29399 kt 고영표, 대만전 나서나…"나가게 된다면 체인지업 살릴 것" 야구 2024.11.07 141
29398 [프로배구 중간순위] 6일 농구&배구 2024.11.07 133
29397 이정후 격려받은 이주형 "대표팀에선 김도영에게 조언 구할 것" 야구 2024.11.06 146
29396 뮌헨 '일본인 수비수' 이토, 중족골 재수술…머나먼 데뷔전 축구 2024.11.06 193
29395 이승엽 감독 "1년 같은 한 달 보내…내년에는 빠르고 강한 야구" 야구 2024.11.06 154
29394 슈마커 전 마이애미 감독, MLB 텍사스 사장 자문역으로 이직 야구 2024.11.06 158
29393 이승엽 두산 감독 "박석민, 타격코치로 영입…수석은 고토 코치" 야구 2024.11.06 164
29392 1대1 기술자들의 화려한 개인기…프로농구 가스공사 6연승 비결 농구&배구 2024.11.06 144
29391 LPGA 7승 스탠퍼드, 롯데 챔피언십 마치고 은퇴 골프 2024.11.06 166
29390 양궁 전 종목 석권·타이거즈 V12 지휘한 정의선 회장 철학 야구 2024.11.06 152
29389 ACLE 4연패 울산 김판곤 감독 "무득점 죄송…변명하지 않겠다" 축구 2024.11.06 189
29388 '맨유 사령탑' 아모림의 스포르팅, UCL서 거함 맨시티 4-1 격침 축구 2024.11.06 18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