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격려받은 이주형 "대표팀에선 김도영에게 조언 구할 것"

뉴스포럼

이정후 격려받은 이주형 "대표팀에선 김도영에게 조언 구할 것"

빅스포츠 0 147 2024.11.06 18:20
하남직기자
'1점 추가요'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 평가전. 2회말 2사 2루에서 9번 이주형이 득점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1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은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기 전 '빅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땀을 흘리는 귀한 시간을 얻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언도 구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이 훈련한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주형은 "정규시즌이 끝나고 고척돔에서 훈련했는데, 이정후 선배도 가끔 오셨다"며 "이정후 선배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주형은 올 시즌 양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한 번씩 다쳤다.

지난해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으로 활약했던 이주형은 올해에는 타율 0.266(473타수 126안타)으로 고전했다.

이주형이 "올해 타격할 때 중심이 많이 흔들렸다"고 진단하자, 이정후는 "시즌 중에 다리를 다쳐 약해진 다리에 힘을 싣지 못해서 벌어진 현상일 것이다.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해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이주형은 "정후 형이 하는 말은 100% 신뢰한다"며 "올해 타율이 뚝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정후 형의 말에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터뷰하는 이주형
인터뷰하는 이주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이주형이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주형은 지난해 7월 29일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KBO리그 최고 스타 이정후가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아 이탈했고, 키움은 이주형을 이정후가 섰던 중견수로 기용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빠른 발을 갖춘 우투좌타에 이정후와 체형도 비슷해 이주형을 '포스트 이정후'라고 부르는 팬도 많다.

타율 하락으로 고민에 빠졌던 이주형에게 '우상' 이정후는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공은 저멀리'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쿠바 대표팀 평가전. 2회말 2사 2루 9번 이주형의 득점타로 2루 주자 나승엽이 홈을 밟고 있다. 2024.11.1 [email protected]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이주형은 조언을 구할 선수들을 더 자주 만난다.

이주형은 "홍창기(LG 트윈스) 선배,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에게 타격에 관해 자주 묻는다"며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도 묻고 싶은 게 많은데, 아직 기회가 없었다. 함께 뛸 시간이 많으니까 작년과 달라진 게 무엇인지 묻고 배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해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25도루를 올렸다. 올해에는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빅리거 이정후에게 조언을 얻은 이주형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에게도 가르침을 청할 생각이다.

이주형은 "나는 부족한 게 너무 많다"고 몸을 낮추지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타격 훈련하는 모습만 봐도 이주형이 왜 좋은 타자인 줄 알겠다"고 칭찬했다.

이주형은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6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으로 활약했고, 류 감독은 이주형의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엔트리(28명) 발탁을 예고했다.

첫 성인 대표팀 승선을 사실상 확정한 이주형은 "내게 주어진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450 한화 심우준, 신축 구장부터 방문…"새 경기장, 가슴이 설렌다" 야구 2024.11.07 133
29449 프로배구 전역선수 7명, V리그 복귀…황택의·임재영 천군만마 농구&배구 2024.11.07 131
29448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엔트리 28명 확정…엄상백·전상현 제외 야구 2024.11.07 131
29447 한화 심우준, 신축 구장부터 방문…"새 경기장, 가슴이 설렌다"(종합) 야구 2024.11.07 122
29446 프로배구 OK저축은행 '212㎝ 공격수' 왈작 영입 추진(종합) 농구&배구 2024.11.07 123
29445 '백발백중' 찰하노을루, 인터 밀란 승리 이끈 '페널티킥 장인' 축구 2024.11.07 154
29444 브라질 매체 "알힐랄, 네이마르와 내년 1월 계약 해지 추진" 축구 2024.11.07 162
29443 '설영우 첫 UCL 도움' 즈베즈다, 바르사에 2-5 완패…4연패 부진 축구 2024.11.07 160
29442 MLB 에인절스, 컵스 출신 투수 헨드릭스와 35억원에 1년 계약 야구 2024.11.07 124
29441 등록외국인만 2만여명 김해시, 9∼10일 '전국 외국인 월드컵' 축구 2024.11.07 160
29440 여자배구 페퍼 외인 프리카노, 9일 기업은행전서 데뷔전 전망 농구&배구 2024.11.07 118
29439 대한항공,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규민 임의해지 공시 농구&배구 2024.11.07 111
29438 kt 로하스 제외…도미니카공화국, 프리미어12에 전직 빅리거 8명 야구 2024.11.07 114
29437 이강인 교체 출전 PSG, 아틀레티코에 역전패…UCL 3경기째 무승 축구 2024.11.07 164
29436 [트럼프 재집권] 매킬로이 "당선인이 PGA·LIV 갈등 해결 길 열어줄 것" 골프 2024.11.07 13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