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궤도 안착한 프로농구 소노…고양시 지원에 연고 밀착

뉴스포럼

1년 만에 궤도 안착한 프로농구 소노…고양시 지원에 연고 밀착

빅스포츠 0 156 2024.11.13 00:22
이의진기자

홈 개막전 최다 관중…고양시, '소노 아레나' 표기 무상 허용 등 지원

고양 소노 선수들
고양 소노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소노가 창단 1년여 만에 고양특례시를 대표하는 '안정적인 프로농구팀'으로 거듭난 데는 시 당국의 적절한 지원이 주효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를 5위(5승 4패)로 마쳤다.

지난 시즌 개막 전 창단한 소노는 첫 시즌에는 20승 34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으나 올 시즌은 개막 4연승을 달리는 등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인 이정현이 무릎 부상 탓에 당분간 이탈하게 된 건 악재지만 이재도, 정희재, 최승욱, 임동섭 등 개막 전 영입한 이적생들은 김승기 감독의 농구에 순탄하게 적응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점찍어둔 필리핀 선수가 올해 안에 합류해 시너지를 보여준다면 김 감독과 구단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설정한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 선수단의 선전만큼이나 반가운 건 창단 이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지난달 26일 소노가 창원 LG를 불러들여 치른 올 시즌 홈 경기에 소노 아레나에는 5천12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종전 홈 최다 관중은 지난 시즌 원주 DB와 개막전의 5천2명이었다.

창단 1년여 만에 선수단 구성, 훈련·지도, 마케팅 등 구단 전반의 운영이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고 볼 법하다.

소노 측은 모기업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함께 고양시의 전폭적 지원이 신생 구단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는 입장이다.

재정난에 임금 체불 사태마저 벌어진 고양 캐롯-데이원 시절의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이들과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구단 브랜드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정착하는 데 시 당국의 협조가 주효했다는 것이다.

소노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에 "무엇보다 고양체육관의 이름을 무상으로 '고양 소노 아레나'로 쓰도록 협조해줬다"며 "체육관에 농구코트만 있는 게 아니다. 수영장, 헬스장 등이 있는 복합시설인데도 구단 이름을 붙이면서 브랜딩 차원에서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단과 시는 연고 협약 당시 홈 경기장의 이름을 '고양체육관'과 '고양 소노 아레나'로 병행 표기하기로 했다.

이정현 고양시 스포츠 홍보대사 위촉식
이정현 고양시 스포츠 홍보대사 위촉식

[고양 소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간판선수인 이정현을 스포츠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체육관 등 시설 사용료를 50% 감면하는 등 고양시가 소노와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농구단을 향한 이동환 시장의 애정이 있다.

소노 아레나를 찾는 팬이라면 현장에서 종종 이동환 시장을 찾아볼 수 있다.

창단 당시 소노가 연고지를 떠나지 않도록 협상에 공을 들인 걸로 알려진 이동환 시장은 지난 시즌 소노의 최종전에 이어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도 시투했다.

소노는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시즌 수원 kt와 최종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95-91, 올 시즌 첫 홈 경기인 LG전은 82-77로 이겼다.

이동환 시장은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지난 시즌 올스타전 때도 현장을 찾아 시투를 맡았다.

고양 행신동에 사는 조모(31) 씨는 "소노 말고는 지역에 프로팀이 없다. 창단 전만 해도 농구단이 떠날 수 있다는 소식에 불안했는데 시가 잘 잡아줬고, 지금까지 잘 운영되는 것 같다"며 "소노는 참 괜찮은 팀이다. 그런 팀 경기를 가까이서 찾아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766 [여자농구 청주전적] KB 58-54 우리은행 농구&배구 2024.11.14 140
29765 쿠웨이트전 앞둔 홍명보 감독 "손흥민과 대화 통해 활용법 결정" 축구 2024.11.14 186
29764 방망이로 2루타, 발로 2루까지…한국 야구 자존심 세운 김도영 야구 2024.11.14 139
29763 사우디아라비아 후원 LIV 골프, 2025년 5월 한국서 대회 개최 골프 2024.11.14 172
29762 현대건설, 1패 뒤 6연승으로 선두 흥국 추격…페퍼 1승 뒤 6연패 농구&배구 2024.11.14 176
29761 프로농구 1라운드 MVP에 '트리플더블 2회' SK 워니 농구&배구 2024.11.13 168
29760 윤정환 강원 감독, 10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시즌 세 번째 축구 2024.11.13 187
29759 2026 WBC 예선 일정 발표…대만 등 8개 팀 경쟁 야구 2024.11.13 154
29758 아르헨티나 1부 경기 뛴 '775만' 유튜버…"축구의 완전한 수치" 축구 2024.11.13 208
29757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 "화장실·천막서 탈의, 미국이면 큰일 나" 축구 2024.11.13 203
29756 DP 월드투어 골프 2025시즌 21일 개막…총상금 2천155억원 규모 골프 2024.11.13 177
29755 주영문화원, 여자축구 조소현·이금민·최유리와 토크행사 축구 2024.11.13 192
29754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MLB 탬파베이 홈구장…복구 금액 784억원 야구 2024.11.13 167
29753 이니에스타, 12월 15일 도쿄서 은퇴경기…'전설들의 엘클라시코' 축구 2024.11.13 193
29752 올림픽서 상대 '드론 염탐'한 캐나다 여자축구 감독 경질 축구 2024.11.13 19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