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표팀 간판…김도영 "작년과 다른 모습 보여줄 것"

뉴스포럼

이제는 대표팀 간판…김도영 "작년과 다른 모습 보여줄 것"

빅스포츠 0 140 2024.11.10 00:21

작년 APBC에서 아쉬운 성적 남기고 손가락 부상까지

심재학 KIA 단장은 '다치고 오면 가만 안 둔다' 엄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도영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도영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9 [email protected]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천재 김도영과 5명의 마무리 투수"(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홈페이지), "김도영, 프리미어12에서 투수를 두렵게 할 타자"(MLB닷컴), "장타에 스피드까지 갖춘, 수비하는 쪽을 압박하는 선수"(야후스포츠 대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격을 앞둔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둘러싼 평가들이다.

이런 평가에 김도영은 "작년과는 다른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결의를 다진다.

김도영은 9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프리미어12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에서 프리미어12가 이제까지 대회보다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을 수확하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김도영은 올해 한국 프로야구를 지배한 선수였다.

훈련 전 몸 푸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훈련 전 몸 푸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김도영, 신민재, 박동원 등 선수들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4.11.9 [email protected]

김도영이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힌 건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 야구의 미래'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는 1년 사이 독보적인 존재로 위상이 바뀌었다.

8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대만에 거주하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대만인들까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다른 나라 팬들이 사인을 요청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기분은 좋다. 프리미어12가 작년 APBC보다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는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했다.

김도영에게 첫 성인 대표팀이었던 지난해 APBC는 아픈 기억이다.

김도영에 쏠린 눈
김도영에 쏠린 눈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9 [email protected]

타율 0.200(15타수 3안타)으로 부진했던 것도 있지만, 일본과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4개월간 재활했다.

김도영은 "이번에 (심재학) 단장님은 '다치고 오면 가만 안 둔다. 다치지 말고, 나라를 빛내고 오라'고 하셨다. 이범호 감독님도 (최)원준이 형을 통해 다치지만 말라고 말씀하시더라"고 했다.

다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을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가져다주는 게 김도영의 임무다.

소속팀 KIA의 이범호 감독은 현역 시절 김도영과 같은 3루수를 맡아 여러 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타를 때리기도 했다.

훈련하는 김도영, 그를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
훈련하는 김도영, 그를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9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송구하고 있다. 왼쪽은 류중일 감독. 2024.11.9 [email protected]

이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는 김도영은 "감독님처럼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작년보다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작년 APBC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사실 김도영의 컨디션은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터라 일단 체력이 바닥났고, 얼마 전에는 배탈까지 겪었다.

스스로 "체중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김도영은 "그래도 대만 넘어와서 훈련하니까 (투지가 올라오는) 마음이 생긴다. 더 재미있고, 더 집중하게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도영,
김도영, '대만에서도 인기만점'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 김도영이 8일 오전(현지시간) 타이베이 타오위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2024.11.8 [email protected]

김도영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는 "그 시기에 감이 무척 안 좋았다. 그래도 밖에 나와서 훈련하니까 몸이 가벼워졌다. 오늘 쳐보니까 이제 좀 적응한 것 같다. 괜찮다"고 했다.

우리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톈무 구장에 대해서는 "타자가 유리한 야구장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구장은 작은 것 같은데, 막상 공이 잘 나가진 않더라. 오랜만에 야외 훈련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641 '100패' MLB 마이애미, 새 감독으로 다저스 맥컬러 코치 낙점 야구 2024.11.11 151
29640 KLPGA 마다솜·박주영·이동은·지한솔, 위믹스 챔피언십 출전권 골프 2024.11.11 153
29639 로제 '아파트' 세리머니 제안한 윤동희, 직접 1호 춤사위 야구 2024.11.11 152
29638 훈련만큼 중요한 회복…한국 야구대표팀, 마지막 꿀맛 휴식 야구 2024.11.11 150
29637 '이영준 시즌 2호 도움' 그라스호퍼, 장크트갈렌에 1-2 패배 축구 2024.11.11 173
29636 맨유, 레스터 3-0 완파…4경기 무패로 판니스텔로이 대행체제 끝 축구 2024.11.11 174
29635 DP월드투어 Q스쿨에서 세계랭킹 1천80위가 꿈의 59타 골프 2024.11.11 149
29634 '12위 추락' AS로마, 두 번째 감독 경질…차기에 만치니 거론 축구 2024.11.11 174
29633 [PGA 최종순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골프 2024.11.11 153
29632 [천병혁의 야구세상] 왕조를 꿈꾸는 팀, 우승 직후 보강하지 않으면 퇴보한다 야구 2024.11.11 136
29631 노승열, PGA 투어 멕시코 대회 공동 45위…우승은 에크로트 골프 2024.11.11 141
29630 프로배구 KB손보 새판짜기…흥국생명은 무패행진 도전 농구&배구 2024.11.11 131
29629 '시즌 첫 승'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아직도 문제점 많아" 농구&배구 2024.11.11 140
29628 더 이상 생존왕은 없다…기적 없는 인천, 2025시즌은 K리그2에서 축구 2024.11.11 183
29627 '황인범 시즌 2호골' 페예노르트, 알메러 4-1 잡고 2연승(종합) 축구 2024.11.11 17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