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는 "다양한 투수를 만날 수 있는 국제대회가 정말 재밌다"고 했다.
2022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3세 이하 월드컵,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며 국제대회의 매력에 빠졌다.
올해 가을에는 2024 WBSC 프리미어12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소집 훈련 명단에 포함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훈련한 윤동희는 28일 "아직은 긴장한 상태"라며 "선배들이 정말 잘 친다. 최종 엔트리 승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윤동희는 '우타 외야수'라는 장점을 지닌 데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로 활약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해 '교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고서 23타수 10안타(0.435), 1홈런, 6타점을 올린 기억도 있다.
윤동희는 "아시안게임에서 잘했다고, 다른 대회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지는 못한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야 아시안게임과 비슷한 성적이라도 낼 수 있다"고 몸을 낮췄다.
(사오싱[중국]=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1회초 1사 주자 1루, 대한민국 윤동희가 우전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7 [email protected]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윤동희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만난 선수들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이 출전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에서 11월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윤동희는 "나는 국제대회가 정말 재밌다. 타석에서 생소한 공을 보는 것도 신기하다. 소속팀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리미어12에서는 다양한 나라 선수들과 만날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보다 더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소한 투수를 공략하면 즐거움이 더 커진다.
윤동희는 아시아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높은 프리미어12에서 경쟁력을 시험한다.
윤동희는 "전력분석팀에서 준비해 준 영상을 시간 날 때마다 본다. 확실히 상대 투수들의 공이 좋다"며 "최종 엔트리에 뽑힌다면,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하게 공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