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발로 차고 막대기로 때린 유소년 축구코치 징역 1년6개월

뉴스포럼

초등생 발로 차고 막대기로 때린 유소년 축구코치 징역 1년6개월

빅스포츠 0 138 07.16 12:22
이성민기자

판사 "피고인 정당한 체벌·훈육이었던 것처럼 주장…실형 선고 불가피"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훈련을 잘 따라오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초등생들을 발로 차고 막대기로 때리는 등 체벌을 가한 축구 코치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아동 학대 (PG)
아동 학대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우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0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청주에서 유소년축구클럽을 운영하는 A씨는 2020년 8월부터 약 1년간 B(12)군 등 또래 학생 6명이 훈련을 잘 따라오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이들의 손과 종아리, 정수리 등을 60㎝ 길이 막대기로 수십회씩 때리거나 정강이를 발로 차고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6월엔 대회 결승전에서 졌다는 이유로 이미 두차례 경기를 뛴 피해 아동들을 집합시키고 골대와 골대 사이를 1시간가량 뛰게 하거나 엎드려뻗쳐를 시킨 혐의도 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 아동들이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심한 충격과 고통을 받았는데도 범행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정당한 체벌과 훈육이었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신고를 한 피해 아동의 부모들로부터 음해당하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서는 축구계에서의 지위를 이용해 아동들이 앞으로 축구를 계속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듯 위해를 가할 것 같은 태도까지 보였다"면서 "왜곡된 교육관과 피해 아동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으로 미뤄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4403 [프로야구 고척전적] kt 4-3 키움 야구 07.17 83
24402 나주 지석천에 36홀 파크 골프장 조성…내년 6월 준공 골프 07.17 103
24401 [프로야구 중간순위] 16일 야구 07.17 65
24400 kt 심우준 "대주자라도 좋아…5강보다 더 높은 곳으로"(종합) 야구 07.17 68
24399 스포츠윤리센터에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신고…조사 착수 축구 07.17 98
24398 다저스 에르난데스, MLB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 야구 07.16 80
24397 LPGA 투어 은퇴 선언 톰프슨, 솔하임컵 출전 유력 골프 07.16 116
24396 포항과 서울의 '김기동 더비'…코리아컵 준결승 길목서 격돌 축구 07.16 132
24395 '김천상무 데뷔골' 맹성웅, 프로축구 K리그1 23라운드 MVP 축구 07.16 128
24394 K리그 6월 '이달의 세이브' 수상자에 제주 김동준 축구 07.16 137
24393 K리그1 대구 세징야, 6월 '이달의 골' 수상 축구 07.16 149
24392 '상승세' 유해란, LPGA 데이나 오픈 우승 정조준 골프 07.16 124
열람중 초등생 발로 차고 막대기로 때린 유소년 축구코치 징역 1년6개월 축구 07.16 139
24390 오타니, 2028 LA 올림픽 출전 의사…MLB는 움직일까 야구 07.16 99
24389 황희찬, 연습경기서 인종차별 발언 들어…동료가 주먹질로 응징 축구 07.16 13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