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우승에 가장 가까운 FC안양부터 7위 김포FC까지.
K리그1에서 2025년을 맞이하겠다는 '단꿈'을 꾸는 각 구단은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있다.
29일 현재 K리그2 각 팀의 정규 라운드 잔여 경기는 2∼3경기다.
K리그2 우승팀이 다음 시즌 K리그1로 자동 승격되는 체제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선두 안양(승점 60)이다.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안양은 1승 1무 이상만 하면 2위 충남아산FC(승점 57), 3위 서울 이랜드FC(승점 52)의 결과와 상관 없이 자력으로 우승한다.
또 충남아산이 남은 두 경기 중 한 번이라도 패한다면 안양은 1무만 기록해도 K리그2 우승을 확정한다.
2013년부터 K리그2에서 경쟁해온 안양은 구단 첫 K리그2 우승과 더불어 첫 K리그1 진출을 노린다.
충남아산은 자동 승격을 위해서는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후 1위 안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만약 승점이 같다면 다득점에서 7골 앞선 충남아산이 역전 우승으로 승격을 이루게 된다.
충남아산은 현실적으로는 K리그2 2위 팀에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노린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2위는 확정이다.
충남아산이 1승 1무를 거두고, 3위 이랜드가 3승을 올리면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다득점에서 이랜드에 3골 뒤지는 충남아산은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지금의 위치를 지킬 수 있다.
3위 이랜드도 산술적으로는 우승이 가능하다.
이랜드가 잔여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안양이 2경기 전패, 충남아산이 1승에 그친다면 이랜드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둔다.
올 시즌 58골을 넣은 이랜드는 안양(48골), 충남아산(55골)보다 다득점에서 앞서 자동 승격 꿈을 품어볼 만하다.
다만 이랜드는 '아래'도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
4위 전남 드래곤즈, 5위 부산 아이파크, 6위 수원 삼성, 7위 김포FC가 모두 승점 50으로 동률인 상황에서 이들과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밀려난다.
이랜드는 2승을 거두면 준PO 티켓을 자력으로 얻는다.
4∼7위 전남, 부산, 수원, 김포의 막판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전남과 부산은 3경기, 수원과 김포는 2경기씩 남겨 뒀다.
전남과 부산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타팀 결과에 따라 최대 2위까지도 가능하다.
두 팀이 자력으로 준PO에 오르려면 2승 1무 이상을 거둬야 한다.
수원과 김포는 남은 경기 수도 적고 다득점에서도 전남과 부산에 밀린다.
따라서 전남과 부산보다 더 많이 승리하고, 경기마다 다득점을 터뜨려야 준PO에 진출한다.
8위 부천FC(승점 47)는 남은 2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을 거두고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고, 9위 천안(승점 42)은 3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상위 팀들이 1승 이상을 거두면 준PO 티켓 경쟁에서 탈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