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현경이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다승왕을 향한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박현경은 31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 출전한다.
박현경은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에서 윤이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윤이나는 휴식을 위해 이번 대회에는 빠졌다.
박현경으로서는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되찾거나 격차를 좁힐 기회다.
상금에서 윤이나에게 8천798만원 뒤진 박현경은 우승 상금 1억6천200만원이면 가볍게 역전하고 2위 상금 9천900만원을 받아도 상금랭킹 1위에 오른다.
대상 포인트 역시 뒤집기가 가능하다.
48점 차이로 윤이나를 쫓는 박현경은 우승하면 60점을 받기에 대상 포인트 1위도 탈환한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하나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추월하거나 격차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더구나 박현경은 이번 대회 우승이면 다승왕을 확정한다.
시즌 3승을 올린 박현경이 S오일 챔피언십 제패로 4승 고지에 오른다면 나란히 3승씩을 따낸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해도 적어도 공동 다승왕이다.
다만 박현경은 지난 6월 3번째 우승 이후 우승 문턱을 좀체 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최근 3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실패하는 등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리는 게 숙제다.
시즌 4승 고지에 먼저 오르겠다는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의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2016년과 2021년 S오일 챔피언십에서 두차례 우승한 박지영은 이 대회 처음으로 3번 우승하는 기록까지 노린다.
6번 우승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승을 제주도 골프장에서 거둔 이예원도 4승 선착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배소현도 난생처음 맞은 다승왕 기회를 잡으려면 이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갑상샘 항진증을 이겨내고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지한솔은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올렸다.
한편 이 대회 종료 시점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시드를 보장받는 하위권 선수들은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