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의 베트남, 태국에 27년만의 안방 승리…"못넘을 산 없다"

뉴스포럼

김상식의 베트남, 태국에 27년만의 안방 승리…"못넘을 산 없다"

빅스포츠 0 26 01.04 00:22
배진남기자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마법을 부리고 있다.

베트남은 2일(한국시간) 베트남 푸토 비엣찌의 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응우옌쑤언손의 활약을 앞세워 태국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비기만 해도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동남아축구 정상에 오른다.

상대인 태국이 앞선 두 차례(2020, 2022년)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7차례나 미쓰비시컵 정상에 오른 역대 최다 우승국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의 이날 승리는 더 의미가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태국은 97위로 베트남(114)보다 위다.

박항서 감독 재임 시절에도 베트남은 태국에 단 1승(4무 2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2019년 킹스컵 준결승에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특히 베트남이 안방에서 태국을 꺾은 것은 1998년 9월 타이거컵 준결승전 3-0 승리 이후 약 27년 만이다.

베트남의 응우옌쑤언손(가운데)
베트남의 응우옌쑤언손(가운데)

[AFP=연합뉴스]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취재진으로부터 "2019년 승리 후 박항서 감독이 '이제부터 더 이상 태국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박 감독님 말씀처럼 태국 대표팀을 더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응우옌쑤언손 등 우리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한다면 사전 기자회견 때 말했듯이 넘지 못할 산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홈에서 태국을 27년 만에 이겼다는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2025년 새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항상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경기에 나간다"면서 "오늘 우리 선수들이 각자 해야 할 임무를 투지 있게 잘해줘 승리로 이어진 거 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6·7호 골을 터트려 대회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한 브라질 태생의 응우옌쑤언손에 대해서는 "그의 베트남 합류는 신의 한 수인 거 같다. 베트남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고 보물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다.

물론, 아직 2차전이 남은 만큼 김 감독은 "이제 전반이 끝났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침착했더라면 한두 골 정도는 더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수비 집중력 저하로 실점한 부분도 아쉽다"고 돌아본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거울삼아, 교훈삼아 분석을 잘하고 체력도 잘 회복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2차전을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961 '이강인 67분' PSG, AS모나코 꺾고 프랑스 슈퍼컵 '13번째 우승' 축구 01.06 8
31960 [부고] 고강인(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마케팅팀 프로)씨 별세 야구 01.06 9
31959 MLB 워싱턴, 강타자 벨 3년 만에 재영입…88억원에 1년 계약 야구 01.06 9
31958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축구·테니스 교실 수강생 모집 축구 01.06 7
31957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 열광…"베트남, 동남아축구 우승" 축구 01.06 8
31956 울산서 새 도전 허율 "두 자릿수 득점으로 엠블럼에 별 하나 더" 축구 01.06 6
31955 프로배구 한선수,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 1천만원 기부 농구&배구 01.06 9
31954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MVP에 김소니아…기량발전상은 이명관 농구&배구 01.06 10
31953 울산, 4연패 준비하러 두바이로…K리그1 겨울 담금질 '스타트!' 축구 01.06 7
31952 임성재, PGA 투어 시즌 개막전 3위…우승은 마쓰야마 골프 01.06 8
31951 K리그1 울산, 2선 공격수 이희균·왼쪽 풀백 강상우 영입 축구 01.06 6
31950 '디알로 동점골' 맨유, 선두 리버풀과 2-2 무승부…연패 탈출 축구 01.06 4
31949 임성재, PGA 투어 시즌 개막전 3위…우승은 마쓰야마(종합) 골프 01.06 8
31948 김상식호 베트남 미쓰비시컵 우승…태국에 합계 5-3 승리 축구 01.06 6
31947 '워니 25점' SK, kt 잡고 4연승…LG는 마레이 없이 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01.06 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