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5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1위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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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5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1위 탈환(종합)

빅스포츠 0 8 12.04 00:22

방문경기서 3-1 승리…대한항공은 5연승 상승세 중단

여자부 현대건설도 GS칼텍스전 3-0 완승…선두 추격

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맨 오른쪽)
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맨 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25점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1(25-22 25-19 22-25 25-23)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연승으로 시즌 9승 2패(승점 26)를 기록해 대한항공(8승 4패·승점 25)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5연승 중이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17점)과 덩신펑(등록명 신펑·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수봉은 역대 국내 선수 15호로 통산 서브 에이스 200개를 돌파하며 팀 승리와 함께 겹경사를 누렸다.

시즌 초반 상위권 판도를 좌우할 빅매치답게 첫 세트 초반부터 양 팀의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대한항공이 먼저 균형을 깼다.

대한항공은 1세트 11-11에서 막심의 대각선 강타와 한선수의 다이렉트킬, 정한용의 퀵오픈,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연속 4점을 몰아쳐 15-11로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거세게 추격하며 강한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캐피탈은 12-16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을 신호탄으로 연속 5점을 쓸어 담아 17-16으로 역전했고, 허수봉의 총알 같은 대각선 강타로 23-2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23-22에서 최민호의 속공에 이은 레오의 다이렉트킬로 1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2세트 승부는 레오의 강력한 서브에서 승부가 갈렸다.

레오는 2세트 10-10에서 상대 코트 구석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깬 뒤 12-10에서는 연속 서브 득점으로 점수를 14-10으로 점수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시종 리드를 유지했고, 20-17에서 신펑의 직선 강타에 이은 허수봉의 호쾌한 백어택으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4-19에서 전광인이 상대 빈 곳을 노린 재치 있는 연타 공격으로 승리를 확정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와 정지석의 활약으로 3세트를 만회했다.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막심(중앙)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막심(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의 리드가 이어졌으나 현대캐피탈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7-21로 끌려가다가 레오의 대각선 강타와 문성민의 블로킹, 상대 범실에 이은 레오의 수직 강타로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 상대 팀 막심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곧이어 허수봉의 호쾌한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23-2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3-23 동점에서 레오의 강타에 이어 이준협이 막심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막심이 24점을 뽑으며 분전했으나 정지석의 6득점 부진이 뼈아팠다.

공격하는 현대건설의 모마(왼쪽)
공격하는 현대건설의 모마(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17점을 뽑은 외국인 '거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워 외국인선수 두 명 모두 부상으로 빠진 GS칼텍스를 3-0(25-11 27-25 25-19)으로 완파했다.

2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시즌 9승 3패(승점 27)를 기록, 개막 후 파죽의 11연승(승점 32)을 달리는 선두 흥국생명과 간격을 승점 5 차이로 좁혔다.

현대건설의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3점)과 양효진(12점), 이다현(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부상으로 빠진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의 공백을 절감하며 7연패에 빠져 시즌 1승 10패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 초반 7-6에서 모마의 백어택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쓸어 담았고, 18-11에서는 GS칼텍스를 11점에 꽁꽁 묶어두고 연속 7점을 몰아치는 불꽃 화력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세트 들어 GS칼텍스가 유서연, 이주아 등의 활약으로 중반까지 16-18까지 2점 차로 추격하며 1세트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칼텍스는 23-24 세트포인트에서 이주아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5-25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따낸 뒤 상대 유서연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6-3에서 상대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쓸어 담은 뒤 16-10에서 양효진의 속공으로 도망갔다.

3세트 후반 GS칼텍스의 추격에 휘말린 현대건설은 24-19에서 나현수가 시원한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GS칼텍스는 유서연(16점)과 이주아(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외국인선수 두 명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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