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회장 "선수 파업해서 클럽 월드컵 없어졌으면"

뉴스포럼

스페인 프로축구 회장 "선수 파업해서 클럽 월드컵 없어졌으면"

빅스포츠 0 1 09.19 12:20
설하은기자

선수 파업 시 유럽대항전 미출전 선수·클럽 형편 우려도…"지원할 것"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없앨 수 있다면 선수들이 파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선수 파업으로 FIFA 클럽월드컵이 사라지고 일정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것은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테바스 회장은 "(선수 파업으로) 일정이 더 나은 방식으로 짜인다면 좋겠다"며 스페인 국가대표이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핵심 자원인 로드리가 전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기자회견에서 내비친 선수 파업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로드리는 선수 파업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상황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며 "(돈·마케팅보다) 경기의 질도 중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이 올 거라고 본다"고 경고했다.

테바스 회장은 "선수 파업 가능성에 대한 로드리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너무 많다. 거의 200명의 선수가 이 문제에 닥쳐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
로드리

[로이터=연합뉴스]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테바스 회장은 한편으로는 선수 파업에 따른 부작용도 걱정했다.

테바스 회장은 "단순히 수십, 수백명의 선수가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의 문제만은 아니다. 선수노조가 파업을 결정한다면, 이는 전체 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훨씬 큰 문제로 커진다"고 예상했다.

리그, 여러 국내 컵 대회, 유럽대항전, 클럽 월드컵, 월드컵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 모두 나서지 않는 나머지 4만명의 프로 선수와 2천여개의 클럽이 새로운 문제에 부닥친다는 것이다.

테바스 회장은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이 이 기준을 따라야 한다면 그들의 소득은 줄어들고 클럽은 사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유럽지부와 유럽프로축구리그협회(EL), 스페인 라리가가 경쟁법 위반 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FIFA를 신고한 것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내년 36개 팀이 참가하는 '확대판' FIFA 클럽월드컵을 비롯해 48개 참가국으로 확대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등 각종 국제 대회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하고 이로 인한 부상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7117 '불혹' SSG 노경은, 홀드 1위 확정…KBO 최고령 홀드왕 야구 09.19 8
27116 MLB 밀워키, 가장 먼저 지구 1위 확정…2년 연속 지구 우승 야구 09.19 9
27115 신세계백화점, 하반기 '골프페어' 최대 60% 할인 골프 09.19 8
27114 '황희찬 71분' 울버햄프턴, 카라바오컵 3라운드 탈락 축구 09.19 3
27113 ACLE 수준 떨어뜨린 K리그 '논두렁 그라운드'…일본 감독도 비판 축구 09.19 2
27112 프로배구 컵대회, 중간 랠리 판독·그린카드 첫 적용 농구&배구 09.19 1
27111 '4승2무' 대전 vs '3승1무' 전북…흐름 탄 K리그1 하위권팀 격돌 축구 09.19 2
27110 이강인 후반 교체투입…PSG, UCL 첫 경기서 지로나에 1-0 진땀승 축구 09.19 3
27109 '무면허 킥보드' 린가드, 어제 경찰 출석조사…범칙금 19만원 축구 09.19 2
열람중 스페인 프로축구 회장 "선수 파업해서 클럽 월드컵 없어졌으면" 축구 09.19 2
27107 매킬로이 "LIV골프 선수가 라이더컵 단장이 돼서는 안돼" 골프 09.19 4
27106 미국여자프로농구 경기 장면 미국여자프로농구, 2026년 포틀랜드에 신생팀 창단 농구&배구 09.19 0
27105 남자골프 세계 1위 셰플러 "얼마 벌었는지 몰랐다" 골프 09.19 2
27104 안병훈 "한국 선수 4명 출전 프레지던츠컵서 미국 이겨보겠다" 골프 09.19 3
27103 '손흥민 교체투입' 토트넘, 2부 팀에 역전승…리그컵 16강행 축구 09.19 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