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은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하나지만 상금이 그리 많지 않다.
올해 디오픈 총상금은 작년보다 50만 달러가 인상돼 1천700만 달러(약 235억원)가 됐지만, 다른 3개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보다 적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디오픈보다 상금을 더 주는 대회가 11개가 있고, LIV 골프에서는 총상금 2천만 달러의 대회가 13개나 열린다.
총상금 규모로 본다면 디오픈은 상금 순위 28위다.
디오픈을 주관하는 R&A의 마틴 슬럼버스 최고경영자는 18일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첫째 나는 (디오픈이) 28위인지 몰랐고, 둘째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슬럼버스는 올해 총상금을 올린 것도 다른 메이저 대회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물가 인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대회 상금을 올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디오픈은 단순한 골프대회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슬럼버스는 "R&A가 관할하는 국가에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6천230만명으로 늘었다"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이며 이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기초가 강해야 한다"며 "우리는 디오픈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을 골프에 재투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