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의 각성…마지막 퍼즐 끼웠다

뉴스포럼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의 각성…마지막 퍼즐 끼웠다

빅스포츠 0 139 2024.11.15 12:21
김경윤기자

2주 집중훈련으로 볼 배분 다각화…복귀전서 변신

레오 의존도 줄인 현대캐피탈, 독주 준비 완료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세터 황승빈(32)은 10월 27일 대한항공전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는 10월 20일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개막전에서 공에 맞아 경미한 뇌진탕 증세를 겪었으나 라인업 제외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황승빈은 현대캐피탈이 V리그 개막을 앞두고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주전 세터였다.

그러나 황승빈은 새 사령탑, 필립 블랑 감독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했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은 우리 팀에 합류한 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허수봉에게만 공을 올렸다"며 "다소 보수적인 생각으로 플레이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블랑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배구는 다른 선수들의 성장을 저해하고, 해당 선수의 컨디션과 의욕에 따라 팀 성적이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블랑 감독은 황승빈에게 고민할 시간을 줬다.

과감하게 프로 3년 차 세터 이준협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주면서 황승빈은 훈련에 집중하도록 했다.

황승빈은 "블랑 감독님은 효율적인 배구가 중요하다며 공격수별로 일정한 토스를 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레오, (허)수봉이 외에도 아시아쿼터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 미들블로커 최민호, 김민호 등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공을 올려주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2주 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보낸 황승빈은 달라져 있었다.

그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방문경기에서 현란한 볼배급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민호는 공격 성공률 75%를 찍으며 9득점 했고, 신펑도 66.6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9점을 올렸다.

주포 레오의 이날 경기 공격 점유율은 29.76%로 올 시즌 공격 점유율(36.12%)과 차이를 보였다.

황승빈은 집중 훈련을 거치면서 자극도 받은 듯했다.

그는 2세트 26-25에서 코트 밖으로 나간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벤치와 부딪혀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황승빈은 몸을 아끼지 않을 만큼 간절했다.

그는 "앞으로 더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효율적인 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전 세터 황승빈의 변신으로 선두 현대캐피탈은 더 단단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088 중동 원정 2연전 끝낸 태극전사, 소속팀 복귀 '내년 3월 만나요" 축구 2024.11.20 183
30087 조현우·양민혁·안데르손, K리그1 시즌 MVP 경쟁 축구 2024.11.20 202
30086 울산지역 골프장 6곳 농약 잔류량 '모두 안전' 골프 2024.11.20 148
30085 '남자배구 전설' 박철우, 26일 한국전력-삼성화재전서 은퇴식 농구&배구 2024.11.20 152
30084 이라크, 월드컵 예선서 오만에 1-0 승리…한국과 승점 3 차이 축구 2024.11.20 184
30083 홍명보호, 팔레스타인전 전반 1-1…손흥민 A매치 득점 단독 2위 축구 2024.11.20 201
30082 KIA, 장현식 보상선수로 LG 우완 투수 강효종 지명 야구 2024.11.20 228
30081 유재학 KBL 본부장 "현 판정 기조 정상…밀고 나가는 게 맞아" 농구&배구 2024.11.20 188
30080 KLPGA 투어 신인왕 유현조, 셀메드와 후원 계약 골프 2024.11.20 203
30079 NBA 레이커스, 1980년대 황금기 이끈 라일리 전 감독 동상 제작 농구&배구 2024.11.20 190
30078 두산, MLB·일본서 던진 투수 해치 영입…어빈과 원투펀치 야구 2024.11.20 206
30077 '레오 18점'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선두 질주(종합) 농구&배구 2024.11.20 206
30076 '프리미어12 무실점' 박영현 "WBC서 MLB 타자 만나보고 싶어" 야구 2024.11.20 175
30075 류중일 감독 "대만전 박영현 투입 시기 놓친 점 아쉬워" 야구 2024.11.20 193
30074 손흥민-오세훈-이강인, 팔레스타인전 '최전방 삼각편대' 출격 축구 2024.11.20 22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