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뉴스포럼

'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빅스포츠 0 105 07.21 00:20
홍규빈기자

염경엽 감독 "켈리에게 등판 결정권…평소와 똑같이 투수 운영"

역투하는 LG 선발 켈리
역투하는 LG 선발 켈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4.4.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상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가 20일 고별전을 치른다.

LG 구단이 아직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으나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정사실로 못 박았다.

염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켈리가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어제 아침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듣고 켈리를 선발로 안 쓰려고 했었는데, 5년 이상 우리 팀에 있었던 켈리에게 어떻게 해야 마지막을 잘해주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염 감독은 "팬들 앞에서 마지막을 멋있게 게임하고 갈지 결정할 권한을 켈리에게 줬다"며 "켈리가 가족과 상의한 뒤 '마지막 게임을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LG는 켈리의 의욕이 떨어질 수 있음에도 예우 차원에서 선발 마운드를 맡긴 것이고, 굳이 뛸 이유가 없는 켈리는 휴식이 아닌 오랜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택한 것이다.

염 감독은 고별 등판이라고 해서 교체 타이밍을 다르게 갖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6이닝 동안 3, 4점 줄 때까지는 똑같이 운영할 것이다. 한두 점 줬다고 바꿔버리는 것은 의미가 상실하지 않겠나"라면서 "(선발 자원) 최원태도 대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켈리의 승을 만들어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야수들은 엄청 열심히 할 것이고, 그러면 켈리도 열심히 던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켈리가 보여준 이미지, 외국인 선수 같지 않은 모습을 LG 트윈스에서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켈리와) 계속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만약 은퇴한다면 스프링캠프에 초대해서 한 달 동안 인스트럭터 식으로 쓸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 5시즌 동안 LG에서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 684탈삼진을 올렸다.

LG가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 5차전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11⅓이닝 3실점 2자책)로 잘 던졌다.

그러나 6년 차인 올해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1선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리그 2위 LG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LG 최장수 외국인 투수' 켈리, 오늘 고별전…6년 동행 마침표 야구 07.21 106
24597 KIA 홈런 3방에 5연승…삼성 대포 4방 22안타 퍼붓고 3연패 탈출 야구 07.21 111
24596 [프로야구 대전전적] KIA 8-4 한화 야구 07.21 97
24595 홍명보, 런던서 손흥민과 1시간 독대…김민재·이재성도 곧 면담 축구 07.21 126
24594 LG 켈리 "한국서 5년반, 평생 못잊어…팀플레이어로 기억되고파" 야구 07.21 104
24593 'MLB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바자나, 클리블랜드와 125억원 계약 야구 07.21 100
24592 두산 시라카와, 2경기 10사사구 9실점…이승엽 감독 "멘털 문제" 야구 07.21 89
24591 프로야구 키움-SSG·NC-kt 경기, 시작 후 폭우로 노게임(종합) 야구 07.21 83
24590 김민규·왕정훈, 디오픈 2R 공동 18위…우즈·매킬로이 컷 탈락 골프 07.20 143
24589 조규성·이한범 덴마크 축구리그 개막전 결장…팀은 무승부 축구 07.20 149
24588 김하성, MLB 후반기 첫 경기서 2타수 무안타 야구 07.20 113
24587 [부고] 이동남(프로축구 제주 팬&비즈 유닛 실장)씨 모친상 축구 07.20 163
24586 김성현,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2R 공동 6위 골프 07.20 141
24585 최혜진·유해란, LPGA 투어 데이나오픈 2R 공동 5위 골프 07.20 124
24584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하우 감독 "뉴캐슬에 헌신" 축구 07.20 14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