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언 코치가 인정한 김서현 "국제 대회가 오히려 편하더라"

뉴스포럼

최일언 코치가 인정한 김서현 "국제 대회가 오히려 편하더라"

빅스포츠 0 160 2024.11.19 12:20

프리미어12 조별리그 4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0.00

든든한 김서현
든든한 김서현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8회초 호주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서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1.18 [email protected]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일언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코치는 18일 호주전을 끝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를 마친 뒤 "김서현이 점수 안 준 걸 놀랍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30년 넘게 투수 코치로 일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최 코치는 "김서현이 제일 많이 던졌다. 던지고 싶어 하는 자세가 좋다"며 "야구장에 나와서도 매일 캐치볼부터 신경 써서 제일 많이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은 최 코치의 찬사를 받을 만큼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이었다.

한국이 치른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역투하는 김서현
역투하는 김서현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6 [email protected]

이번 대표팀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투수는 김서현과 박영현(kt wiz), 곽빈(두산 베어스) 3명뿐이다.

대표팀 마무리 투수인 박영현은 3경기, 선발 투수인 곽빈은 1경기에만 등판했다.

김서현은 우리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시속 150㎞ 중반대 공을 앞세워 국제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첫 경기인 대만전부터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던 김서현은 일본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소 흔들리긴 했어도 꿋꿋하게 버텼고, 일본 야구팬이 '임창용이 떠오른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앞서 등판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져 0-6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버텼고, 김서현의 호투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9-6으로 대역전승했다.

역투하는 김서현
역투하는 김서현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5 [email protected]

그리고 김서현은 호주전까지 8회 등판해서 안타 없이 볼넷 1개와 삼진 1개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 코치는 "사실 호주전도 안 쓰려고 했는데, 던지고 싶어 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 그래서 경기에 넣었다. 좋은 자세"라며 "그런 자세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훈련하며 좋은 지도를 받으면 내년에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록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에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서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서현은 대회를 마친 뒤 "첫 경기(대만전)는 조금 긴장했는데, 하다 보니까 좀 더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국제 대회인데 국내에서 던지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더라"며 '국제용 선수'의 체질을 뽐냈다.

역투하는 김서현
역투하는 김서현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8 [email protected]

김서현의 과제는 내년 리그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다.

김서현은 데뷔 첫해인 2023년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를 남긴 뒤 올해는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부쩍 자랐다.

입단 당시 기대치를 돌이켜보면, 자신도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김서현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들이) 내년 시즌 성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제구도 그렇게 많이 빠지는 공이 없었고, 구속도 욕심내지 않았는데 11월치고 잘 나왔다"고 자평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121 'OK 4연패 끊은 친구' 이민규·송희채 "눈빛만 봐도 알죠" 농구&배구 2024.11.21 151
30120 '김진영 22점' 여자농구 신한은행, KB 잡고 3연패 탈출 농구&배구 2024.11.21 146
30119 K리그 그라운드 관리 심포지엄…잔디 실태·개선방안 논의 축구 2024.11.21 211
30118 K리그1 최종전 앞둔 강원FC 울상…수비 정상 가동 어려워 축구 2024.11.21 187
30117 인천 영종도 골프장서 불…전동카트 95대 소실 골프 2024.11.21 167
30116 [프로배구 전적] 20일 농구&배구 2024.11.21 186
30115 포항 vs 울산 '동해안 더비' 코리아컵 결승 티켓 22일부터 판매 축구 2024.11.21 206
30114 아르헨티나, 페루 잡고 월드컵 남미예선 선두 질주…메시 도움 축구 2024.11.20 194
30113 팔레스타인과 또 비긴 홍명보 감독 "팬들께 죄송…결정력 숙제" 축구 2024.11.20 205
30112 KBL 올스타전 내년 1월 부산서 개최…투표·추천으로 24명 선발 농구&배구 2024.11.20 189
30111 팔레스타인전 비긴 게 속상한 황인범 "내년 3월 승점 6 따겠다" 축구 2024.11.20 209
30110 프로배구 올스타 팬투표 긴급 중단…"기록 점수화 오류" 농구&배구 2024.11.20 166
30109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교체로 '냉가슴'…대체자 물색 '난항' 농구&배구 2024.11.20 202
30108 유해란, LPGA 시즌 최종전 첫날 '최강' 코르다와 대결 골프 2024.11.20 171
30107 2년 전 선수 은퇴한 보그트 감독, 초고속 MLB '올해의 감독상' 야구 2024.11.20 18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