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팔레스타인, 어려운 상황서도 열심히…우리도 배워야"(종합)

뉴스포럼

손흥민 "팔레스타인, 어려운 상황서도 열심히…우리도 배워야"(종합)

빅스포츠 0 178 2024.11.20 12:20
이영호기자
이의진기자

"언젠가 은퇴할 때 100% 만족할 수 있는 자리까지 만들 것"

역시 해결사는 손흥민
역시 해결사는 손흥민

(암만[요르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1.19 [email protected]

(암만[요르단]·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전란 속에서도 홍명보호 국가대표팀과 팽팽하게 맞붙은 팔레스타인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활약한 축구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줘 분위기가 가라앉자, 주장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 4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A매치 51호 골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넘어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선 경사를 맞았지만,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깨지 못하고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가 쉽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팀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또 배워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든 것 같다. 우리의 실수로 어렵게 간 것 같은데, 실점 후 반등하고자 했을 때 바로 동점 골을 넣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손흥민 '나야, 해결사'

(암만[요르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1.19 [email protected]

팔레스타인은 전란을 겪고 있다. 원래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했던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탓에 암만에서 열렸다.

양 팀 선수들은 전반전 킥오프에 앞서 하프라인에 도열해 팔레스타인 전쟁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우수선수로 뽑힌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상대 팀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하는데도 훌륭하게 준비했고, (준비한) 플랜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팔레스타인 선수들에게 엄지를 들었다.

이 경기는 양 팀 선수들에게 2024년의 마지막 A매치였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한해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아시안컵부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2%나 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듯하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언젠가 대표팀을 떠나야 할 때 100% 만족하는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은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축구 팬들에게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었다"라며 "A매치 51골 등 여러 기록을 세웠지만 지금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와 행동을 더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218 '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소노 감독 자진 사퇴 농구&배구 2024.11.23 164
30217 강원랜드, '역대 최고 성적' 강원FC 최종전 기념 이벤트 축구 2024.11.23 177
30216 포항 완델손의 수원FC전 감아차기 골, 'K리그 10월의 골'로 선정 축구 2024.11.23 201
30215 프로야구 NC, 마무리 캠프 종료…투수 소이현·야수 김세훈 MVP 야구 2024.11.23 156
30214 [여자농구 부천전적] 삼성생명 60-53 하나은행 농구&배구 2024.11.23 156
30213 [문화소식] 박용택, 청년포럼 일일강사 변신 야구 2024.11.22 159
30212 '이랜드 vs 전남' 사상 첫 승강PO 진출 놓고 24일 한판 대결 축구 2024.11.22 203
30211 선문대, 승부차기서 울산대 꺾고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우승 축구 2024.11.22 169
30210 '50-50' 오타니·홈런왕 저지, MLB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종합) 야구 2024.11.22 158
30209 [제주소식] 2025년 제1회 교육공무직원 공개 채용 축구 2024.11.22 191
30208 '타자로 만장일치 MVP' 오타니 "내년에는 개막부터 투타겸업" 야구 2024.11.22 165
30207 [부고] 구명환(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씨 장인상 야구 2024.11.22 163
30206 '50-50' 오타니·홈런왕 저지, MLB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 야구 2024.11.22 156
30205 안나린, 우승 상금 56억원 LPGA 최종전 1R 선두(종합) 골프 2024.11.22 159
30204 이경훈, 올해 마지막 PGA 대회 첫날 공동 20위 골프 2024.11.22 16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