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가족'으로 참가한 정회열 감독 "오늘을 꿈꿨다"

뉴스포럼

'정해영 가족'으로 참가한 정회열 감독 "오늘을 꿈꿨다"

빅스포츠 0 156 2024.11.27 00:21
김경윤기자

KS 우승에 타이틀 홀더까지…아들 정해영 만점 효도

"우승 보너스 받으면 차나 시계 선물해드릴 것"

활짝 웃는 정회열-정해영 부자
활짝 웃는 정회열-정해영 부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회열 동원대 감독(왼쪽)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아들 정해영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이날 세이브 상을 받았다. 2026.11.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들이 상 받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선수 시절 해태(현 KIA) 타이거즈 포수로 활약했던 정회열 동원대 야구부 감독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정회열 감독의 아들이자 KIA 마무리 투수인 정해영은 세이브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정해영은 단상에 올라가 트로피를 받았고, 정회열 감독은 누구보다 크게 손뼉을 쳤다.

정회열 감독은 시상식 후 선수 인터뷰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들인 정해영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왼쪽 가슴엔 'KIA 타이거즈 정해영 선수 가족'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정회열 감독은 '아드님과 인터뷰 함께 하시죠'라는 말을 듣고 환한 표정으로 반겼다.

정해영과 나란히 선 정 감독은 "선수 시절 시상식에 참석한 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을 때 딱 한 번"이라며 "아들 덕분에 이렇게 큰 무대에 올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정)해영이가 프로에 데뷔했을 때 오늘 같은 장면을 꿈꿨다"라며 "아들이 참 대견하다"고 흐뭇해했다.

정회열 감독은 "좋은 성적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인성"이라며 "해영이가 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그런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을 잊지 않았다.

정해영의 얼굴엔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는 "큰 효도를 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아버지께 웃음꽃을 안겨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해영은 또 하나의 효도를 계획 중이다.

그는 곧 구단으로부터 우승 보너스를 받는다.

정해영은 '아버지께 선물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자 정회열 감독은 "중요한 이야기다"라며 귀를 쫑긋 세웠다.

정해영은 "비밀이었는데 우승 보너스를 받으면 차나 시계를 선물해드릴 것"이라고 조용히 말했다.

얼굴이 빨개진 정회열 감독은 "참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523 [프로배구 중간순위] 28일 농구&배구 2024.11.29 173
30522 [여자농구 아산전적] 우리은행 65-60 KB 농구&배구 2024.11.29 188
30521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프로배구 KB, 12월 떠돌이 생활 불가피(종합) 농구&배구 2024.11.29 198
30520 마무리 훈련 마친 KIA·키움, 폭설로 귀국 연기…항공편 결항(종합) 야구 2024.11.29 191
30519 창단 첫 1부 승격 도전 충남아산, 대구에 4-3 승리 '기선제압'(종합) 축구 2024.11.29 205
30518 NC, 불펜 임정호와 3년 12억원에 FA 계약…남은 FA는 9명 야구 2024.11.29 186
30517 프로야구 KIA, 영아일시보호소에 사랑의 기금 전달 야구 2024.11.29 190
30516 [AFC축구 전적] 전북 4-0 세부 축구 2024.11.29 230
30515 흥국생명, 실바 부상으로 빠진 GS칼텍스 제물로 개막 10연승 농구&배구 2024.11.29 204
30514 [프로농구 서울전적] kt 83-71 삼성 농구&배구 2024.11.29 201
30513 [여자농구 중간순위] 28일 농구&배구 2024.11.29 176
30512 프로야구 SSG, 나경민 전 롯데 코치 영입 야구 2024.11.29 182
30511 마감 나흘 앞두고 4선 도전 결정한 정몽규…'선거로 명예회복?' 축구 2024.11.29 209
30510 포인트가드들이 이끄는 소노…박찬희 코치도 '약속된 공격' 강조 농구&배구 2024.11.29 193
30509 감독 첫 경기서 쓴맛 본 김태술 "즐겁다…원하는 농구 나왔다" 농구&배구 2024.11.29 16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