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식 치른 하현용 코치 "슈퍼스타 뒷받침하는 지도자 되고파"

뉴스포럼

은퇴식 치른 하현용 코치 "슈퍼스타 뒷받침하는 지도자 되고파"

빅스포츠 0 151 2024.11.23 12:20

22일 KB손해보험 코치로 20년 현역 생활 마무리하는 자리 가져

은퇴 소감 밝히는 하현용 KB손해보험 코치
은퇴 소감 밝히는 하현용 KB손해보험 코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저는 우승을 한 번도 못 했고, 슈퍼스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스타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팀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로서 우리 선수들이 (슈퍼스타가 되도록) 잘 뒷받침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간 경기에 앞서 방송 인터뷰를 가진 하현용(32) KB손해보험 코치는 20년 선수 생활을 돌아본 뒤 지도자로서 꿈을 밝혔다.

감사패 받는 하현용 KB손해보험 코치(왼쪽)
감사패 받는 하현용 KB손해보험 코치(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현용 코치는 선수로서 이력은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성실하게 그리고 묵묵하게 지난 시즌까지 20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한 2005년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G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2005년 V리그 남자부 신인상을 받은 하현용(왼쪽)
2005년 V리그 남자부 신인상을 받은 하현용(왼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후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를 거쳤고, 지난 2023-2024시즌 삼성화재에서 은퇴한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선수로 뛴 20시즌 동안 통산 577경기(2천44세트)에 출전해 3천481득점과 블로킹 1천18개, 공격 종합 53.88%의 성적을 남겼다.

선수 시절 블로킹하는 하현용(왼쪽 앞)
선수 시절 블로킹하는 하현용(왼쪽 앞)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금까지 V리그 역사에서 블로킹 1천개를 돌파한 건 세 명뿐이다.

하 코치는 현역으로 뛰는 신영석(한국전력·1천253개)과 은퇴한 이선규(1천56개)에 이어 역대 통산 블로킹 순위 부문 3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놨다.

선수 시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코트에서 미들블로커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제는 지도자로서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우승 꿈에 도전한다.

그는 "다른 선수들의 은퇴식 소식을 들었지만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코치로) 현장에 계속 있기 때문에 은퇴 느낌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 같다. 코트에서 뛰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이제는 선수들을 잘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쟁취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 기회를 쟁취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퇴식에서 가족과 포즈 취한 하현용 KB손해보험 코치
은퇴식에서 가족과 포즈 취한 하현용 KB손해보험 코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은퇴식에 함께 자리한 가족에게는 "항상 뒷바라지해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배구를 손에서 놓는 날까지 잘 참아달라고 부탁한다.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요즘 부모님의 마음을 많이 느낀다. 앞으로도 좋은 아들, 좋은 아빠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과 기뻐하는 하현용 KB손보 코치(오른쪽 2번째)
선수들과 기뻐하는 하현용 KB손보 코치(오른쪽 2번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하현용 코치에게 기분 좋은 은퇴식 선물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290 '야말 결장·카사도 퇴장' 바르사, 시즌 첫 2경기 연속 무승 축구 2024.11.24 178
30289 안나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R 공동 4위…선두와 4타 차 골프 2024.11.24 150
30288 프로야구와 드라마 쌍끌이…올해 매달 성장한 티빙 야구 2024.11.24 147
30287 '황인범 67분' 페예노르트, 헤이렌베인 3-0 격파 '3연승 신바람' 축구 2024.11.24 172
30286 배준호, 핸드볼 반칙으로 골 취소…스토크시티, QPR과 1-1 비겨 축구 2024.11.24 165
30285 KBO 수비상 발표…투수 하트, 외야수 에레디아·정수빈·홍창기 야구 2024.11.24 154
30284 프로야구 NC, 팀 기록 연계 기부금 3천600만원 적립 야구 2024.11.24 156
30283 새 주장 장성우, '종신 kt맨' 선언…"시켜만 달라" 야구 2024.11.24 152
30282 노승열, PGA 투어 시즌 최종전 RSM 클래식 3R 공동 34위 골프 2024.11.24 143
30281 프로야구 한화와 재계약한 와이스 아내, 한국어로 "신나요" 인사 야구 2024.11.24 156
30280 황희찬, 부상 털고 복귀…울버햄프턴, 4-1로 풀럼 잡고 연승 축구 2024.11.24 179
30279 리드, 아시안투어 홍콩오픈 3라운드서 59타…프리퍼드 라이 적용 골프 2024.11.24 156
30278 '훌륭한 패스'로 맨시티에 5연패 안긴 손흥민, 평점 8점 축구 2024.11.24 160
30277 kt 허경민 "두산 팬들께 죄송해…힘든 시간이었다" 야구 2024.11.24 167
30276 '양민혁 고별전서 결승골' 강원, 포항 꺾고 창단 최고 성적 2위(종합) 축구 2024.11.24 18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