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418억원 기부

뉴스포럼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418억원 기부

빅스포츠 0 148 2024.11.20 12:21
배진남기자
여성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
여성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

James A. Pittman-Imagn Images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65) 회장이 미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3천만달러(약 418억원)라는 큰 선물을 내놓았다.

미국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미셸 강 회장이 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3천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미국축구협회의 여성 및 유소녀 프로그램에 대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기부이자 여성의 미국축구협회 기부금 중 최고액"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의 기부금으로 유소녀 선수들의 경쟁 기회를 확대하고,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며 여성 선수·코치·심판의 전문성 개발을 촉진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축구협회 신디 팔로우 콘 회장은 "미셸 강의 선물은 미국의 여성 및 유소녀 축구를 변화시킬 것이다. 선수, 코치, 심판을 포함한 우리 축구계에서 여러 세대의 여성 및 유소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셸 덕분에 우리는 여성과 유소녀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강 회장은 "여성 스포츠는 너무 오랫동안 과소평가 되고 간과돼 왔다"면서 "저는 여성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경기장 안팎에서 여성 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전념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셸 강 회장의 기부 소식을 전한 미국축구협회 SNS.
미셸 강 회장의 기부 소식을 전한 미국축구협회 SNS.

[미국축구협회 엑스(X). 재판매 및 DB 금지]

강 회장은 11대, 13대 국회의원으로 여성 권익 신장에 이바지한 이윤자 전 의원의 딸이다. 서강대에 재학하다 1981년 유학길에 올랐다.

강 회장은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 인포텍의 부회장과 제너럴 매니저로 활동하다 2008년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서 공공부문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인 코그노산트를 창업했다.

최근에는 여자축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2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여자축구계에 뛰어든 강 회장은 지난해 말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2부)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의 구단주가 됐다.

올해 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8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의 지분 과반을 확보해 전권을 쥐었다.

아울러 올해 7월에는 여자축구의 프로화에 중점을 둔 세계 최초의 멀티구단 글로벌 조직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기도 했다.

미국축구협회는 강 회장을 "전 세계 여성 스포츠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는 선구적인 비즈니스 리더이자 투자자"라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138 NBA 클리블랜드 연승 15경기서 끝…디펜딩 챔프 보스턴에 패배 농구&배구 2024.11.21 138
30137 처음 본 여성에게 '사커킥' 중상 입힌 남성에게 무기징역 구형 축구 2024.11.21 183
30136 여자배구 선두 흥국생명, 8연승…남자부 최하위 OK, 4연패 탈출(종합) 농구&배구 2024.11.21 140
30135 울산 K리그1 3연패 기여한 고승범 '10월의 선수상' 축구 2024.11.21 176
30134 3년 만에 돌아온 이현중 "난 최고의 슈터…에이스 역할 해야죠" 농구&배구 2024.11.21 138
30133 광주 금남로서 30일 KIA 타이거즈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 야구 2024.11.21 156
30132 스포츠윤리센터, 정몽규 축구협회장 '직무태만' 결론 축구 2024.11.21 177
30131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 "아히 빠르게 회복 중…알리도 좋은 방향" 농구&배구 2024.11.21 147
30130 [여자농구 인천전적] 신한은행 64-58 KB 농구&배구 2024.11.21 155
30129 부산 사직구장 '돔구장' 대신 '개방형' 선택은 비용 탓 야구 2024.11.21 150
30128 기록 오류로 중단됐던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 재실시 농구&배구 2024.11.21 147
30127 김연경·투트크 34점 합작…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개막 8연승 농구&배구 2024.11.21 141
30126 '보상 선수로 두산행' 김영현 "곧 입대…업그레이드하겠다" 야구 2024.11.21 136
30125 부산 사직야구장 개방형 구장으로 새 단장, 2031년 개장 야구 2024.11.21 140
30124 [여자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2024.11.21 14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