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첫 경기서 쓴맛 본 김태술 "즐겁다…원하는 농구 나왔다"

뉴스포럼

감독 첫 경기서 쓴맛 본 김태술 "즐겁다…원하는 농구 나왔다"

빅스포츠 0 130 2024.11.29 00:21
이의진기자
프로농구 소노 김태술 감독
프로농구 소노 김태술 감독

(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8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주 DB 경기에서 소노 김태술 감독이 경기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원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사령탑으로 프로농구에 돌아온 첫 경기부터 쓴맛을 본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은 완패에도 '생각하던 농구가 잘 구현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태술 신임 감독이 이끈 소노는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78-88로 졌다.

주포 이정현과 앨런 윌리엄스 없이 김태술 감독의 데뷔전을 치른 소노는 전반을 41-40으로 선전했으나 후반 크게 밀렸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재미있었다. 긴장하지도 않았다"며 "많은 분이 걱정, 우려하셨지만 부담감이 없어서 기분 좋게,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가 준비한 건 다 잘 됐다"며 "내가 원하는 농구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술 감독이 바란 경기는 '슛을 쏘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은 농구'다.

김태술 감독은 전임 김승기 감독 체제에서는 외곽슛 빈도를 무리하게 늘리는 과정에서 확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슛을 쏘는 일이 잦았다고 분석한 걸로 보인다.

하지만 강박적으로 외곽슛 빈도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김태술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도 소노는 3점 35개를 던졌다. 2점(30개)보다 3점 비중이 높았다. 성공률은 40%를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은 이날은 슛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웠다고 진단했다.

코치하는 소노 김태술 감독
코치하는 소노 김태술 감독

(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8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주 DB 경기에서 소노 김태술 감독이 선수들에게 코치를 하고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그는 "과정을 잘 만들었다. (경기 종료까지) 4분 정도 남겨두고 10점 차로 벌어졌을 때도 선수들이 무리하게 슛을 던져 역습을 허용하는 일은 없었다"며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부탁한 게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적은 실책에도 흡족해했다. 이날 소노는 실책을 7개로 억제했다.

김태술 감독은 "오늘 실책이 많이 나올 줄 알았다. 패스가 많아지면 실책이 늘어나서인데, 이런 점은 완벽했다고 본다"며 "또 3점 성공률도 40%나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딱 하나 아쉬웠던 건 공격 리바운드를 자주 허용한 것"이라며 "그래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잘해서 정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태술 감독은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재도를 빼면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다는 점에는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재도와 디제이 번즈 중심으로 공격을 푼 전반과 달리 후반 이재도가 고전하자, 김진유 등이 볼 핸들러로 나섰으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김태술 감독은 "이 부분이 제일 걱정이다. 이재도가 벤치에 있을 때 공격을 맡을 선수, 이른바 기술자라고 할 선수가 없어 답답하다"며 "이 문제는 내가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태술 감독은 이정현의 빠른 복귀를 독촉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현이 소노뿐 아니라 한국 농구에 중요한 자원인 만큼 완벽하게 회복해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김태술 감독은 이정현의 복귀 시점을 묻자 "다음 시즌을 준비하라고 말해줬다"고 농담할 만큼 이정현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겠다고 한다.

그는 "우리 팀뿐 아니라 나라에 중요하고 보물 같은 선수"라며 "오늘 선수들이 잘했다. 여기에 윌리엄스만 들어와서 제공권만 챙겨준다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프로농구 '잘했어'

(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8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주 DB 경기에서 소노 김태술 감독이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538 팔레스타인과 비긴 한국 축구, FIFA 랭킹 23위로 한 계단 하락 축구 2024.11.29 190
30537 손흥민, UEL 로마전서 PK로 시즌 4호골…토트넘은 2-2 무승부(종합) 축구 2024.11.29 187
30536 LIV 골프, DP 월드투어와 제휴 검토…합병 진척 보이나 골프 2024.11.29 167
30535 프로야구 NC, 홈런왕 데이비슨과 2년 재계약 "50홈런 도전" 야구 2024.11.29 162
30534 '선수 폭행' 김승기 감독, 굳은 표정으로 KBL 재정위 출석 농구&배구 2024.11.29 162
30533 메시·로드리·음바페·벨링엄 등 FIFA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 축구 2024.11.29 180
30532 [사람들] '탈골스윙' 창시자 나병관 "타이거 우즈 쫓아다니다 깨우쳤죠" 골프 2024.11.29 178
30531 손흥민, UEL 로마전서 PK로 시즌 4호골…토트넘은 2-2 무승부(종합2보) 축구 2024.11.29 174
30530 앤서니 김, 내년에도 LIV 골프 뛴다…와일드카드로 계약 골프 2024.11.29 158
30529 맨유, 아모링 감독 체제 첫 승…UEL서 보되에 3-2 재역전승 축구 2024.11.29 153
30528 kt, '쿠동원'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 야구 2024.11.29 139
30527 "북중미 월드컵 최대 적은 더위…선수 열 스트레스·탈수 위험" 축구 2024.11.29 159
30526 한국프로골프 고난도 홀은 남서울CC 16번 홀…나흘간 보기 160개 골프 2024.11.29 152
30525 사직구장서 열린 여자야구…자이언츠배 성황리에 마무리 야구 2024.11.29 170
30524 창단 첫 1부 승격 도전 충남아산, 대구에 4-3 승리 '기선제압' 축구 2024.11.29 16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