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성인팀과 달리 승승장구하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 18세 이하(U-18) 팀이 유럽 명문구단의 유소년팀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북 구단은 U-18팀이 16~18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리는 제74회 오텐 이노베이션컵(오텐컵) 2024에 출전한다고 14일 밝혔다.
1947년 첫 대회가 열린 오텐컵은 멤피스 데파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로멜루 루카쿠(AS 로마) 등 여러 스타를 배출한 전통 있는 대회다.
경기 시간 20분씩 2회, 스로인 상황에서 킥인이나 드리블인, 무제한 선수 교체 등 혁신적인 경기 운영 방식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올해 대회엔 전북과 주최 클럽 PSV(네덜란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 레드불 브라간치누(브라질) 등 10개 구단 19세 이하 팀이 참가한다.
전북은 지난해 대회에는 B팀과 U-18팀 선수로 팀을 구성해 출전시켰는데, 올해는 골키퍼 공시현 선수를 제외한 전원을 U-18팀 선수로만 구성했다.
결과를 내기보다는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고 성장하기 위한 무대로 삼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준프로 계약을 맺은 서정혁과 한석진은 유럽 유스 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자신들의 기량을 세계무대에서 검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U-18팀은 16일 코펜하겐(덴마크)과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17일 FC위트레흐트(네덜란드), 벤피카와 예선전을 치르고 18일 토너먼트와 순위 결정전을 소화한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유스 팀의 발전을 위한 구단의 역할은 성과보다는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번 오텐컵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과 성장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U-18팀은 2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에 이어 7월 K리그 유스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전북 성인팀은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로 추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