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더 좋은 3루수 허경민 왔으니까…여러 글러브 준비했다"

뉴스포럼

황재균 "더 좋은 3루수 허경민 왔으니까…여러 글러브 준비했다"

빅스포츠 0 158 2024.12.02 00:21
하남직기자

"어린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지지 않을 자신 있다"

3루수 부문 수상한 황재균
3루수 부문 수상한 황재균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 kt 황재균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황재균(37·kt wiz)은 프로야구 동료 선수들로부터 '2024년 가장 뛰어난 수비를 한 3루수'로 평가받고도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으로 이 자리에 서겠다"고 말했다.

kt가 허경민(34)을 영입하면서 황재균은 주전 3루수 자리에서 밀려났다.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황재균은 "여러 글러브를 준비했다"며 "다시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지 않을 자신도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황재균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3루수'로 뽑혔다.

약 820명의 프로야구 동료가 '수비'에 중점을 둔 투표에서 황재균은 3루수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황재균은 "내가 이 상을 받는 게 의아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뽑아주신 건 무척 감사하다"며 "3루수로 이 자리에 서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 수상자로 이 자리에 서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8일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과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총액 18억원·옵션 6억)에 계약했다.

kt 3루의 주인이 허경민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황재균은 "나보다 좋은 3루수인 허경민이 우리 팀에 왔다"며 "나는 다른 포지션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글러브도 여러 개 준비했다"고 전했다.

3루수 부문 수상한 황재균
3루수 부문 수상한 황재균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 kt 황재균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우선 황재균은 내년부터 1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황재균은 자신을 '1루수'로 묶지 않았다.

황재균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에서 준비하겠다.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 코치님과 대화도 하겠다"며 "내게 주어진 포지션을 내게 맞는 옷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황재균은 붙박이 3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짧은 이닝 동안 유격수, 1루수로도 나섰다.

2019년에는 유격수로 9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으며, 국제대회에서는 2루수로도 뛰었다.

kt 내야에는 1루수 문상철, 오재일, 2루수 오윤석, 천성호, 유격수 김상수 등 다른 포지션에서도 주전급 선수가 자리 잡고 있다.

황재균은 "올 시즌 내 성적(타율 0.260, 13홈런, 58타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런 느낌은 오랜만에 받는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가 됐다. 지지 않을 자신도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경쟁 구도'가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는 의미다.

황재균은 '3루수로 마지막 수상'을 하며, 새로운 포지션에서 뛸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672 FC서울과 첫해 보낸 김기동 "파이널A·체질 개선…소기의 성과" 축구 2024.12.02 179
30671 호주 프로골퍼, 127m 장거리 퍼트 성공…세계 신기록 골프 2024.12.02 167
30670 프로배구 남자부 '양강'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 3일 2R 맞대결 농구&배구 2024.12.02 154
30669 맨유 아모링 감독, EPL서 마수걸이 승리…에버턴 4-0 격파 축구 2024.12.02 178
30668 7경기 무승+리그 4연패…침몰하는 맨시티, 리버풀에 0-2 패배 축구 2024.12.02 170
30667 정몽규, 축구협회에 출마의사 공식 전달…'후보자 행보' 시작 축구 2024.12.02 173
30666 아프리카 기니서 축구경기 중 관중 충돌로 수십명 사망 축구 2024.12.02 178
30665 두산 김택연 "메디컬테스트 말끔…좌타자 상대할 구종 연마" 야구 2024.12.02 154
30664 결승골 도운 이재성,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마인츠 3연승 축구 2024.12.02 168
30663 KLPGA 투어 마다솜, 대한골프협회에 발전기금 1천만원 전달 골프 2024.12.02 168
30662 맨시티 완파한 EPL 선두 리버풀 감독 "과르디올라 동정 안 해" 축구 2024.12.02 160
30661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지난 시즌 뛴 타나차 영입 농구&배구 2024.12.02 151
30660 아프리카 기니서 축구경기 중 관중 충돌로 수십명 사망(종합) 축구 2024.12.02 171
30659 배구 KB손해보험 올 시즌 경민대 체육관서 홈경기 농구&배구 2024.12.02 144
30658 프로야구 삼성 이재현·황동재, 미국 3주 단기 유학 야구 2024.12.02 14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