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홍현석(25·헨트)이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전망이다.
아슬린다를 비롯한 튀르키예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과 4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적료는 430만 유로(약 64억원) 수준"이라며 "홍현석은 튀르키예로 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적이 마무리되면 홍현석은 이을용에 이어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울산 현대고 출신인 홍현석은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입단 직후 곧바로 독일 3부리그 운터하잉으로 임대돼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2019년 7월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유니오즈로 재임대된 홍현석은 2020년 8월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로 이적했고, 2022년 8월 벨기에 헨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홍현석은 헨트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공식전 97경기 동안 16골-17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홍현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어 황선홍호의 우승에 기여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고,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에도 12경기나 출전했다.
내년 여름 헨트와 계약이 만료되는 홍현석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지만, 최종 행선지는 트라브존스포르로 결정될 전망이다.
홍현석은 일부 팬들이 유럽 빅리그가 아닌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자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입니다"라는 글을 남겨 사실상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