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샘 번스(미국)가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를 부러뜨리고 후반 9개홀을 드라이버 없이 돌았다.
번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9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쳐 버린 뒤 화가 나서 드라이버를 땅바닥에 내팽개쳐 버렸다.
드라이버의 헤드는 샤프트에서 완전히 분리돼 버렸고, 번스는 이후 드라이버를 교체하지 못하고 남은 홀을 돌아야 했다.
대회 경기위원은 "번스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다가 드라이버를 부러뜨린 것이 아니라 화가 나서 한 행동의 결과였기에 장비를 교체할 수 없다"고 판정했다.
전반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번스는 드라이버 없이 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전날까지 3위였던 번스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200타를 쳐 공동 4위로 밀렸다.
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번스는 이번 시즌에는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은 29위인 번스는 50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무난히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