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에 '충격패' 안긴 아밋, KB손보 아시아쿼터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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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에 '충격패' 안긴 아밋, KB손보 아시아쿼터로 성공할까

빅스포츠 0 19 02.06 12: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서 24득점으로 한국에 2-3 패배 안겨

야쿱 대체 선수로 합류…나경복·임성진 포진 왼쪽 날개 담당

KB손해보험이 영입한 새 아시아쿼터 아밋
KB손해보험이 영입한 새 아시아쿼터 아밋

[KB손해보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025-2026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고심 끝에 영입한 선수는 인도 국가대표 경력의 아밋 굴리아(28·등록명 아밋)였다.

아밋은 키 195㎝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KB손해보험의 왼쪽 날개진에서 나경복, 임성진, 홍상혁, 윤서진과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밋은 KB손해보험이 우여곡절 끝에 선택한 아시아 쿼터 선수다.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지난 9일 모국인 바레인으로 떠난 후 귀국하지 않자 계약 해지 후 대체 선수로 영입한 것.

KB손보는 야쿱과 계약을 이어가기 위해 한 달 가까이 기다리다가 3명의 후보를 검토한 끝에 아밋을 낙점했다.

아밋은 한국 배구와 '악연'이 있는 선수다.

2023년 9월 20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예선 1차전에서 한국에 굴욕적인 2-3(27-25 27-29 22-25 25-20 15-17) 역전패를 안긴 인도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였던 것.

한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결서 승리한 인도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 2번이 아밋.
한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결서 승리한 인도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 2번이 아밋.

[연합뉴스 자료 사진]

아밋은 당시 24점을 뽑으며 인도가 2012년 베트남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11년 만에 한국을 꺾는 데 앞장섰다.

임도헌 삼성화재 단장이 사령탑을 맡았던 우리나라는 아밋과 한솥밥을 먹게 될 나경복이 양팀 최다인 31점을 뽑고,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22득점으로 분전했음에도 블로킹 수에서 6-12로 밀리며 풀세트 접전 패배를 안았다.

임동혁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인도 대표팀의 아밋(왼쪽 2번)
임동혁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인도 대표팀의 아밋(왼쪽 2번)

[연합뉴스 자료 사진]

당시 우리나라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7위였고, 인도는 72위였기에 인도에 일격을 당한 건 충격적이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선 세 차례(1978년 방콕·2002년 부산·2006 도하)나 우승했고,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은메달을 땄던 우리나라는 내심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렸던 터라 굴욕적인 패배로 여겨졌다.

인도전 패배 후 코트를 빠져나오는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인도전 패배 후 코트를 빠져나오는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당시 인도전에선 정지석(대한항공)이 허리 통증 여파로 뛰지 못했지만, 허수봉, 나경복, 정한용(대한항공)과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주축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우리나라는 인도전 패배 충격 속에 12강 토너먼트에서 파키스탄에도 0-3 완패를 당한 뒤 7위로 대회를 마쳐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61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한국 배구에 굴욕을 안겼던 아밋이 이번에는 당시 코트를 사이에 두고 대결했던 나경복, 황택의와 같은 KB손보에서 봄 배구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아밋은 지난 2024-2025시즌 이란 1부 리그에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인도 리그의 뭄바이에 몸담았다.

KB손보는 "아밋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이 있는 선수로, 현재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밋은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16일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한다.

KB손보가 야쿱의 대체자로 영입한 아밋이 하현용 감독대행의 기대에 부응하며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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