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논 트리플크라운+32점'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셧아웃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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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논 트리플크라운+32점' 한국전력, 우리카드에 셧아웃 승리

빅스포츠 0 9 11.15 00:20

원정서 3-0 완승…베논은 발목 부상에도 투혼으로 승리 앞장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5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경기에서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32점을 뽑은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0(25-20 25-19 25-1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1라운드 0-3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3승 4패(현재 승점 8)를 기록,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베논은 이날 후위공격 12개와 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로 V리그 데뷔 후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5연패 부진에 빠져 시즌 2승 5패(승점 5)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거포 베논이 지난 10일 연습경기 때 발목을 다쳤음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베논(오른쪽)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베논(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논은 1세트 7-6 박빙 리드에서 빈 곳을 노린 연타를 꽂았고, 17-14에선 대각선 강타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21-18에서 베논의 백어택과 상대팀의 포히트 범실, 하승우의 블로킹을 묶어 연속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베논은 1세트에만 11점을 사냥하며 성공률 83.3%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세트 승리를 주도했다.

2세트에도 베논의 화끈한 공격력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직전 경기 때 감기로 결장했던 토종 거포 서재덕도 공세에 가세했다.

한국전력은 15-14 박빙 리드에서 상대 범실 2개와 서재덕의 오픈공격 득점을 묶어 3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18-14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23-19에서 베논의 후위공격에 이은 신영석의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베논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베논은 13-9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하며 점수를 16-9로 벌렸고, 한국전력은 큰 점수 차를 유지하며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우리카드의 외국인 공격수 하파엘 아라우조는 18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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