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생각만 해도 설레"…'강속구' LG 신인 김영우의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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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생각만 해도 설레"…'강속구' LG 신인 김영우의 패기

빅스포츠 0 112 02.21 12:20

주전 소방수 장현식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 가능성

염경엽 감독 "김영우가 김택연처럼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

LG 신인 투수 김영우
LG 신인 투수 김영우

[촬영 이대호]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주전 마무리 장현식의 발목 부상에 따른 '대체 마무리' 후보로 거론한 선수 가운데 하나는 신인 투수 김영우(20)다.

염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앞서서 취재진과 만나 "마무리는 구위가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구위가 없는 마무리 투수는 항상 불안하다. 만약 장현식이 시즌 초반 결장해야 한다면 김영우를 점검해 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고졸 신인 투수가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어 마무리 투수를 꿰차는 건 쉽지 않다.

지난 시즌 KBO리그 신인상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19세이브로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염 감독이 김영우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제2의 김택연'이다.

라이브 피칭하는 LG 신인 김영우
라이브 피칭하는 LG 신인 김영우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신인 우완 투수 김영우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하고 있다. 2025.2.16 [email protected]

염 감독은 "김영우가 김택연처럼 성장하도록 코치나 스태프 할 것 없이 엄청나게 노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 지명을 받은 김영우는 서울고 재학 시절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찍은 선수다.

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1이닝 정도만 던지면 구속이 평균 시속 150㎞를 훌쩍 넘겼다.

김영우는 이날 청백전에 백팀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공 8개로 가볍게 끝냈다.

팀이 6-2로 앞선 7회 등판한 그는 첫 타자 이한림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최원영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리고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만난 김영우는 "청백전을 치르니까 든든한 선배님이 뒤에 계셔서 더 마음 편하게 던져 재미있었다"고 했다.

라이브 피칭하는 LG 신인 김영우
라이브 피칭하는 LG 신인 김영우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신인 우완 투수 김영우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하고 있다. 2025.2.16 [email protected]

이어 "신인답게 배짱 있게, 안타 맞더라도 그러면서 배우는 거니까 가운데 보고 던졌다. 감독님도 그렇게 던지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영우는 프로 첫 실전 경기에서 상대한 타자 3명 모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는 "계속 빠른 승부를 펼치고 스트라이크 잘 던진 부분은 만족하지만, 2스트라이크 잡고 커브 던졌다가 (이한림에게) 안타 맞은 건 아쉬웠다. 그걸로 오늘 하나 또 배운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임시 마무리 투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것에는 조심스럽게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우는 "생각만 해도 설렌다. 중요한 보직이니까 맡겨만 주시면 잘하게끔 준비하겠다. 고등학교 때도 거의 마무리 투수로 던졌다"고 자신했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영우는 속구뿐만 아니라 변화구 역시 능숙하게 던진다.

대화하는 정우영-김영우
대화하는 정우영-김영우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왼쪽)과 신인 우완 투수 김영우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마치고 대화하고 있다. 2025.2.14 [email protected]

커브가 주 무기이며,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한창 연마 중이다.

김영우는 "커브가 제일 잘 들어가는 느낌이고, 포크볼도 많이 좋아졌다. 슬라이더는 (변화하는) 각이 짧고 (구속이) 빨라서 경기 때는 다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영우에게는 서울고 재학 당시 같은 반 친구였던 김동현(kt wiz)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kt 지명을 받아 김영우 바로 앞에서 호명됐던 김동현은 kt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 선수다.

김영우는 "동현이와 만날 야구 이야기를 나눈다. 각자 팀에서 어떤 운동을 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선배님에게 무엇을 배웠는지도 서로 말한다. 함께 성장할 친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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