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2골…김상식의 베트남, 미쓰비시컵 결승행 눈앞

뉴스포럼

후반 추가시간 2골…김상식의 베트남, 미쓰비시컵 결승행 눈앞

빅스포츠 0 12 12.27 06:20
배진남기자

싱가포르와 4강 1차전 원정경기서 2-0 승리…29일 홈 2차전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적진에서 치른 싱가포르와의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준결승 첫판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트리고 승리해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베트남은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잘란브사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응우옌띠엔린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 골과 응우옌쑤언손의 추가 골로 홈팀 싱가포르(160위)를 2-0으로 힘겹게 눌렀다.

이로써 베트남은 오는 29일 홈 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패해도 결승에 올라 6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년마다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로 이번이 15회째다.

총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3승 1무(승점 10)로 B조 1위를 차지하고 4강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 등을 제치고 한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팀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2012년에 마지막이자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던 싱가포르는 일본인 오구라 쓰토무 감독 지휘 아래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1패(승점 7)의 성적을 거둬 역대 최다 우승팀(7회) 태국(4승·승점 12)에 이은 A조 2위로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베트남은 전반에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10분 응우옌 꽝하이의 코너킥에 이은 쿠아트반깡의 왼발 발리슛이 수비벽에 막힌 뒤 문전 혼전 중 딘탄빈이 싱가포르 골문을 열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0분에는 브라질 태생의 응우옌쑤언손이 페널티지역 안 정면에서 시도한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를 맞는 장면도 나왔다. 다만 골이 됐더라도 이번에도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전반 31분에는 부이비하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 맞고 굴절된 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9분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공을 가로챈 부이비하오가 페널티아크 앞까지 몰고 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힘이 실리지 못한 채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내내 소극적이었던 싱가포르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로 공격을 강화하면서 베트남이 수세에 몰렸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터트린 싱가포르의 주포 샤왈 아누아르가 후반 16분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든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베트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23분에는 싱가포르 타우픽 수파르노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 응우옌딘찌에우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잔뜩 움츠려있던 베트남은 후반 32분 응우옌띠엔린이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중앙선 부근에서 그대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베트남은 후반 39분 응우옌쑤언손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뽑은 듯했다. 하지만 응우옌쑤언손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고, 우리나라 심판인 김우성 주심은 온필드리뷰 끝에 원심을 유지, 골은 무효가 됐다.

이에 응우옌쑤언손은 물론 벤치에 있던 김상식 감독과 최원권 코치까지 강하게 항의했고, 김 감독은 김우성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베트남은 결국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6분 승부를 갈랐다.

상대 수비수 샤키르 함자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응우옌띠엔린이 오른발로 차분하게 차 넣었다.

베트남은 3분 뒤 코너킥 기회에서 골문 앞으로 튀어 오른 공을 응우옌쑤언손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638 IBK기업은행, 3위가 보인다…도로공사 완파하고 3연승 농구&배구 12.28 7
31637 제4대 광주시 축구협회장에 최수용 금호고 감독 당선 축구 12.28 8
31636 삼천리 골프단 김해림 코치·마다솜, 1천500만원 기부 골프 12.28 8
31635 [프로배구 전적] 27일 농구&배구 12.28 7
31634 여자배구 GS칼텍스, 베트남 대표 출신 새 아시아쿼터 뚜이 영입(종합) 농구&배구 12.28 6
31633 회장선거 후보자등록 마감…정몽규·신문선·허정무 삼파전 축구 12.28 7
31632 깜짝 놀란 김호철 IBK 감독 "육서영, 왜 이렇게 잘 했나" 농구&배구 12.28 9
31631 SSG 프런트 추신수, 정용진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로 선임 야구 12.28 8
31630 '득점만큼 나눔' 전남 드래곤즈·광양제철소 '희망 쌀' 기부 축구 12.28 10
31629 [프로배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12.28 8
31628 프로배구 올스타전 티켓 2분 만에 매진…1월 4일 춘천 개최 농구&배구 12.28 8
31627 2024 KLPGA에 쏟아진 기록들…박민지 동일 대회 4연패 골프 12.28 3
31626 마스크 쓴 육서영 최악의 컨디션에도…투혼 펼친 육서영 "최대한 경기에 집중했다" 농구&배구 12.28 0
31625 오누아쿠 프로농구 DB, 선두 SK 추격 뿌리치고 연패 탈출…오누아쿠 34점 농구&배구 12.28 0
31624 K리그2 베스트11 수비수 이태희, 1부 승격 안양과 재계약 축구 12.28 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