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소식통으로 꼽혀온 스포츠매체 ESPN의 선임 기자 에이드리언 워즈나로스키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위즈나로스키는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론인 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SPN은 농구 전문 기자로 활약해온 워즈나로스키가 모교인 뉴욕의 세인트 보나벤처대 농구팀의 단장으로 부임한다고 전했다.
세인트 보나벤처대는 KBL에서 활약 중인 외국 선수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의 모교다. 워즈나로스키는 이 팀의 신입생 모집, 선수 평가 등을 담당하는 단장으로 새 출발 한다.
워즈나로스키는 각종 NBA 소식에 가장 정통한 언론인으로 꼽혀 왔다.
대부분 구단 간 트레이드나 선수 신변에 대한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 워즈나로스키의 보도를 통해 대중에게 전해졌다.
대형 트레이드나 충격적인 이적이 워즈나로스키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워즈 폭탄'(Woj Bomb)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가 가져오는 소식이 선수 등 NBA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준다는 뜻에서 이런 신조어가 생길 정도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뉴욕, 뉴저지 지역 매체를 통해 농구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워즈나로스키는 야후 스포츠를 거쳐 2017년 ESPN에 합류했다.
워즈나로스키는 "ESPN에서 특권과도 같은 7년을 보냈다. 내 인생을 바꾸는 결정을 받아준 회사 고위층에 감사를 전한다"고 SNS에 썼다.
워즈나로스키가 마지막으로 전한 뉴스는 아아직 오코로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지난 15일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었다.
뉴욕 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ESPN이 워즈나로스키의 공백을 메우려 1994년생의 '젊은 소식통' 샴스 카라니아를 영입할 걸로 예측한다.
카라니아는 유력 언론 뉴욕타임스가 소유한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핵심 농구 기자로 활약 중이다.
2018년 디애슬레틱에 합류한 그는 수년간 워즈나로스키와 NBA를 둘러싸고 치열한 보도 경쟁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