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우승 '기적'…결승서 2-1 승리

뉴스포럼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우승 '기적'…결승서 2-1 승리

빅스포츠 0 119 08.23 18:20
박상현기자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 NHK 통해 日전역에 방송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기적의 역사를 썼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경기는 1회부터 '0'의 행진이 이어지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교토국제고는 5회 초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다.

간토다이이치고도 6회 말 2사 2루, 7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타자가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마지막 정규 이닝인 9회에 각각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모두 점수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진 연장 10회 초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냈다.

이어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기 어려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올해는 일본 전역 3천715개 학교(3천441개 팀)가 참가해 49개 학교만 본선에 올랐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955 강백호, 역전 그랜드슬램 '쾅'…kt, SSG 제치고 단독 5위(종합) 야구 08.24 138
25954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5-3 롯데 야구 08.24 139
25953 벨기에 특급 GK 쿠르투아, 대표팀 합류 거부…"감독 신뢰 못해" 축구 08.24 138
25952 [프로야구 중간순위] 23일 야구 08.24 150
25951 이재원, 1타차로 안성현 제치고 송암배 아마골프 우승 골프 08.24 117
25950 디아즈, 결승 투런포 폭발…삼성, 롯데 꺾고 2위 수성 야구 08.24 146
25949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9-3 LG 야구 08.24 125
25948 [프로야구 잠실전적] 한화 7-4 두산 야구 08.24 124
25947 [르포] 폭염 압도한 고시엔구장 응원열기…'기적적 우승'에 곳곳 눈물도 야구 08.24 108
25946 MLB 피츠버그, 신시내티에 7-0 완승…배지환은 결장 야구 08.24 127
25945 [프로야구] 24일 선발투수 야구 08.24 118
25944 "야구로 한일 가교역할 '감격'…재일동포에 감동 줄수있어 기뻐" 야구 08.24 108
25943 프로야구 KIA, 교토국제고와 소중한 인연 계속 이어간다 야구 08.23 108
열람중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우승 '기적'…결승서 2-1 승리 야구 08.23 120
25941 임성재, PGA PO 2차전 1R 공동 3위…김시우 7위·안병훈 22위 골프 08.23 13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