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홀 쿼드러플 보기에도 씩씩한 윤이나 "아직 기회 있어"

뉴스포럼

1번 홀 쿼드러플 보기에도 씩씩한 윤이나 "아직 기회 있어"

빅스포츠 0 96 08.25 00:22
권훈기자
웨지샷을 하기 전 목표를 가늠하는 윤이나.
웨지샷을 하기 전 목표를 가늠하는 윤이나.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공이 뒤로 가는 일도 다 겪네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흥행 카드 윤이나는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3라운드 1번 홀(파5)에서 9타를 적어냈다.

버디를 해도 시원치 않을 파 5홀에서 규정 타수보다 4타를 더 치는 쿼드러플 보기를 써낸 것이다.

티샷을 숲으로 보내면서 사달이 벌어졌다.

숲에서 공을 쳐 낸다고 쳤는데 앞에 있는 돌을 맞은 볼은 등 뒤로 날아갔다. 순간적으로 볼이 사라진 꼴이라 윤이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볼이 어디로 날아갔나 살폈다.

뒤쪽으로 날아간 공은 도저히 찾을 수 없는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가 분실구 처리를 했다.

벌타 포함 4번 만에 숲에서 빠져나온 윤이나는 7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퍼트 두 번으로 9타를 치고 말았다.

순식간에 순위가 추락한 윤이나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어려운 핀 위치에도 버디 6개를 잡아냈고 보기 3개를 곁들여 1오버파 73타의 스코어를 제출했다.

1번 홀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은 이후에 3타를 줄이는 뚝심을 보인 셈이다.

윤이나는 선두 이예원에 9타 뒤진 공동 22위(2언더파 214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윤이나는 "쳐낸 공이 뒤로 가는 건 생전 처음 겪었다"면서 "그래도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6030 이형종, 8회 2타점 결승타…키움, 4년 만에 LG전 우위 확보 야구 08.26 105
26029 김시우, PGA 투어 BMW 챔피언십 3R 공동 7위…임성재는 9위 골프 08.25 124
26028 장신 공격수 이영준, 42초 만에 스위스 프로축구리그 데뷔골 축구 08.25 143
26027 레반도프스키 리그 3호골…바르사, 빌바오 2-1 꺾고 개막 2연승 축구 08.25 132
26026 한국 여자농구, FIBA 월드컵 사전 예선 대회 결승 진출 농구&배구 08.25 109
26025 포스테코글루 "다 끝나면 손흥민은 토트넘서 존경받는 이 될 것" 축구 08.25 137
26024 신지애, AIG 여자오픈 3R 선두 도약…12년 만에 정상 탈환하나 골프 08.25 106
26023 손흥민, 새 시즌 1·2호골 폭발…토트넘, 에버턴에 4-0 대승 축구 08.25 156
26022 김시우, PGA 투어 BMW 챔피언십 3R 공동 7위…임성재는 9위(종합) 골프 08.25 108
26021 홍원기 키움 감독 "조상우, 복귀 기대하지만…희소식 없을지도" 야구 08.25 127
26020 '괴물 공격수' 홀란, 또 해트트릭…맨시티서 101경기 뛰고 94골 축구 08.25 140
26019 타구에 맞은 네일, 턱관절 고정수술…KIA 막판 초대형 악재 야구 08.25 99
26018 멀티골 활약 속 동료 치켜세운 손흥민 "판더펜, 이건 네 골이야" 축구 08.25 132
26017 오타니, 40-40 다음날 마운드서 첫 투구…투타겸업 잰걸음 야구 08.25 106
26016 LG 떠난 '잠실 예수' 켈리, 6년 만에 빅리그 로스터 등록 야구 08.25 11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