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튜브 채널 'UR·Cristiano' 개설 일주일 만에 5천만 구독자(29일 현재 5천140만명)를 돌파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1천골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나의 득점은 모두 영상으로 남아있다"라는 사족을 붙이면서 '축구의 신' 펠레(브라질)가 남긴 득점 기록(국제축구연맹 기준 1천281골·기네스북 기준 1천279골·본인 기준 1천283골)을 깎아내리는 듯한 인상을 내비쳐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4-2025시즌과 내 미래에 대한 생각과 진실. 친구 리오 퍼디낸드와의 대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 함께 뛰었던 퍼디낸드를 초대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로 이적한 이후 보여준 자신의 플레이와 열정, 그것에서 비롯된 비판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호날두의 목표였다.
호날두는 "1천골을 넣고 싶다. 가장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부상이 없다면 41살까지 뛰면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라며 "먼저 900골부터 넣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나의 도전은 1천골 도달"이라고 말했다.
개인 통산 899골(클럽 769골·A매치 130골)을 넣은 호날두는 1골만 보태면 900골 고지에 오른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넣은 공식전 득점만 따지면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838골)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상 펠레의 공식 경기 득점 기록은1956~1977년 브라질 산투스와 미국 뉴욕 코스모스에서 뛸 때의 기록과 브라질 대표팀 기록으로 총 757골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펠레의 소속팀이었던 산투스는 비공식 친선전도 많이 치렀고, 그러면서 펠레의 득점 기록도 1천골을 훌쩍 넘었다.
호날두는 펠레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같은 '전설의 골잡이'들과 자신의 차별점을 '득점 영상'으로 꼽았다.
그는 "내가 넣은 모든 골은 비디오로 남아있다"라며 "물론 나는 펠레와 디 스테파노와 같은 분들을 존경한다"라고 강조했다.
'축구의 전설'들이 남긴 득점 기록도 대단하지만 자신은 모든 득점 상황은 영상으로 남아있는 만큼 '1천골 달성'의 의미가 예전과 다를 수 있다는 게 호날두의 생각이다.
호날두는 "팬들이 더 많은 골을 원하면 훈련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라며 "기록을 달성한 뒤 팬들로부터 인정받겠다. 사람들이 어떤 선수를 좋아하고 최고로 꼽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