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미국팀 선수들에게 2억9천만원씩 출전 수당 준다

뉴스포럼

라이더컵 미국팀 선수들에게 2억9천만원씩 출전 수당 준다

빅스포츠 0 248 2024.12.17 12:21
권훈기자
작년 라이더컵 때 모자를 벗고 경기한 패트릭 캔틀레이와 잰더 쇼플리.
작년 라이더컵 때 모자를 벗고 경기한 패트릭 캔틀레이와 잰더 쇼플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내년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들은 20만달러(약 2억8천780만원)의 출전 수당을 받는다.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라이더컵 미국 대표 선수한테 지급하는 출전 수당을 신설하고, 선수가 지정하는 곳에 기부하는 돈을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7일(한국시간) 밝혔다.

라이더컵 사상 선수에게 출전 대가를 금전으로 보상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출전을 대가로 돈을 달라고 요구한 선수는 없다면서도 이사회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선수들이 그동안 라이더컵에 아무런 대가도 없이 뛰는 데 대한 불만을 꾸준히 제기해왔기에 이번 결정은 결국 선수들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더컵은 현역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엄청난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천문학적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라이더컵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라이더컵에 대표 선수로 참가하는 것은 선수로서 명예로운 일이라며 금전적 보상은 꺼렸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1999년 선수들이 지정하는 기관에 20만달러씩 기부하는 방안을 시행해 선수들의 불만을 달랬지만, 그나마 이 금액도 작년까지 한 푼도 인상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불만 수위는 작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 이후 더 높아졌다.

이른바 '모자 게이트'도 금전적 보상이 없는 라이더컵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이전부터 출전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모자를 쓰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샀다.

하지만 이번 미국프로골프협회의 결정은 라이더컵 유럽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유럽 선수들은 미국 선수들과 달리 라이더컵 출전 대가를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작년 대회 때 '모자 게이트'도 유럽 쪽을 응원하는 팬들이 "미국 선수들은 돈만 밝힌다"고 대놓고 미국팀 선수들을 비난하면서도 험악한 분위기까지 치달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라이더컵에 출전하려면 돈을 내라고 해도 낼 의사가 있다"면서 "골프에서 가장 순수한 대회는 라이더컵과 올림픽이다. 둘 다 돈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년 라이더컵은 9월 27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 열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332 오지환 등 LG 선수 4명, 재능기부 및 기부용품 전달 야구 2024.12.19 202
31331 김상식의 베트남, 필리핀과 1-1 무승부…미쓰비시컵 준결승 눈앞 축구 2024.12.19 231
31330 IBK 김호철 감독도 조심스러운 이소영 공격…"본인 의지에 달려" 농구&배구 2024.12.19 222
31329 [프로농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2024.12.19 222
31328 [프로농구 고양전적] 소노 75-58 kt 농구&배구 2024.12.19 152
31327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KB손보 감독 '겸직' 무산(종합2보) 농구&배구 2024.12.19 229
31326 [동아시아농구 전적] KCC 72-68 메랄코 볼츠 농구&배구 2024.12.19 227
31325 셰플러와 매킬로이, 이벤트 대회서 디섐보·켑카에 완승(종합) 골프 2024.12.19 220
31324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KB손보 감독 '겸직' 어려울 듯(종합) 농구&배구 2024.12.19 221
31323 여자배구 IBK, GS칼텍스 11연패 빠뜨리며 4연패 탈출 농구&배구 2024.12.19 219
31322 프로야구 NC,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영입…하트와는 결별 야구 2024.12.19 210
31321 KBO, 2025시즌 공인 배트 내달 2일부터 신청 접수 야구 2024.12.19 209
31320 EAFF E-1 챔피언십, 내년 7월 7∼16일 한국서 개최 축구 2024.12.19 237
31319 배우 김승우, 유승안 현 회장 제치고 리틀야구연맹 회장 당선 야구 2024.12.19 217
31318 [프로배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2024.12.19 21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