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31일 개막하는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은 이적생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처음 만나는 공식 경기가 된다.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여자프로농구는 유독 주전급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했다.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아산 우리은행은 '터줏대감'이던 박혜진이 부산 BNK로 이적했고, 최이샘은 인천 신한은행으로 옮기는 등 선수단 변화 폭이 매우 컸다.
또 박지현은 여름에 호주 리그에서 뛰었고, 이후 뉴질랜드 팀으로 옮기는 등 외국으로 활동 무대를 변경했다. 나윤정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청주 KB 유니폼을 입게 됐다.
10월 말 개막하는 정규리그를 약 2개월 앞두고 열리는 이번 박신자컵에 각 팀이 주전급 선수들을 얼마나 기용할 것인지가 변수이기는 하다.
또 멕시코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사전 예선 대회를 치르고 28일 귀국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컨디션에 따라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실전에 기용하며 점검할 기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부상이 없는 한 이적생들이 새 팀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시즌 새 얼굴 영입 효과를 가장 크게 기대하는 팀은 역시 BNK다.
BNK는 박혜진 외에 김소니아를 신한은행에서 FA로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또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이이지마 사키의 기량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선수단 변화 폭이 큰 우리은행은 심성영, 한엄지, 김예진, 박혜미 등을 새로 데려와 김단비, 이명관 등 기존 선수들과 조합을 맞춰볼 예정이다.
심성영과 박혜미는 FA 영입이고 한엄지와 김예진은 박혜진과 나윤정의 FA 이적 보상 선수들이다.
신한은행에도 새 얼굴들이 많다.
최이샘을 FA로 데려왔고, 신지현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신한은행은 신지현, 최이샘 외에도 아시아 쿼터 전체 1순위 다니무라 리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홍유순 등 비시즌 알찬 전력 보강을 했다. 다만 다니무라는 무릎 부상으로 이번 박신자컵에는 출전이 어렵다.
FA 자격으로 BNK를 떠나 하나은행으로 옮긴 센터 진안은 멕시코 대회에서 발목 부위를 다쳤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 결과에 따라 박신자컵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박신자컵을 통해 6개 구단은 주전급 이적생들과 첫선을 보이는 아시아 쿼터 일본인 선수들까지 2023-2024시즌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