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김하경 칭찬한 '호랑이 감독' IBK 김호철 "환상적 배분"

뉴스포럼

세터 김하경 칭찬한 '호랑이 감독' IBK 김호철 "환상적 배분"

빅스포츠 0 183 2024.12.19 00:20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하경, 팀 4연패 끊은 활약

김호철 감독
김호철 감독 '잘했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부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은 뒤,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한 김호철(69) 감독은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경기 중 선수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어김없이 불호령이 터진다.

명세터 출신인 김 감독의 호통을 가장 많이 들은 선수는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일 것이다.

성실한 선수라며 유난히 김하경을 아끼는 김 감독은 필요할 때면 이른바 '호통 채찍'도 꺼낸다.

그런 김 감독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한 뒤 김하경 칭찬으로 기 살리기에 나섰다.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인 천신통이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가운데 김하경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팀 승리와 함께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 감독은 "하경이가 첫 세트는 환상적으로 토스해서 오늘 쉽게 가겠다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잘했다"고 칭찬했다.

빅토리아(왼쪽)와 김하경
빅토리아(왼쪽)와 김하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BK기업은행은 2023-2024시즌 태국 출신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이 주전 세터로 활약한 데 이어, 이번 시즌은 중국 출신 천신통이 주전으로 공을 배분한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소통이 잘 되니까 편했을 것이다. 천신통과 경기하면 경기 중 원하는 게 있더라도 소통이 빨리 안 돼서 답답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세트 도중 작전 타임에 김하경을 따로 불러 한참을 대화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오늘은 뭐라고 안 할 테니까 감독 눈 자꾸 쳐다보지 말라고 했다"면서 "세터가 틀에 매달리면 창의적인 토스가 안 나온다. 쳐다보지 말라고 했는데도 경기 중간에 자꾸 손 흔들어서 하지 말라고 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인터뷰 도중 한참 기록지를 살펴보다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26점), 이주아(12점), 육서영, 최정민, 황민경(이상 11점) 등 5명이 고루 두 자릿수 점수를 낸 것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목욕하다가 부력 법칙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처럼 "다섯 명이 두 자리 득점이다. 김하경이 환상적으로 배분했다"라고 외치고 인터뷰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318 [프로배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2024.12.19 199
31317 IBK, GS칼텍스 제물로 4연패 탈출…현대캐피탈은 6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2024.12.19 214
31316 뉴서울CC, 수도권 골프장 최초로 안전 경영 인증 골프 2024.12.19 248
31315 골프존, 21일 G투어 2024시즌 대상 시상식 개최 골프 2024.12.19 257
31314 프로농구 소노, 12경기 만에 승리…김태술 감독 '뒤늦은 데뷔승' 농구&배구 2024.12.19 264
31313 허웅 막판 '연속 14점'…KCC, 메랄코 잡고 EASL 3연패 뒤 첫 승 농구&배구 2024.12.19 190
31312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KB손보 감독 '겸직' 어려울 듯 농구&배구 2024.12.19 193
31311 EAFF E-1 챔피언십, 내년 7월 7∼16일 한국서 개최 축구 2024.12.19 192
31310 프로야구 LG,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 자유계약으로 영입 야구 2024.12.19 172
열람중 세터 김하경 칭찬한 '호랑이 감독' IBK 김호철 "환상적 배분" 농구&배구 2024.12.19 184
31308 '고희진 감독 조롱' 흥국생명 외국인 코치 상벌위에 회부될 듯 농구&배구 2024.12.19 182
31307 KB손해보험, 라미레스 대표팀 감독 영입 추진 '인정' 농구&배구 2024.12.19 185
31306 [프로배구 전적] 18일 농구&배구 2024.12.19 172
31305 첫 유소년 캠프 여는 류현진 "선수 성장 밑거름이 되길 희망" 야구 2024.12.19 172
31304 KLPGA, 제빵 봉사활동…임희정·한진선·리슈잉 동참 골프 2024.12.19 17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