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魔球' 스플리터 전도사 로저 크레이그 별세…향년 93세

뉴스포럼

'80년대 魔球' 스플리터 전도사 로저 크레이그 별세…향년 93세

빅스포츠 0 906 2023.06.06 12:2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시절의 로저 크레이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시절의 로저 크레이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1980년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이 즐겨 던졌던 '스플리터'를 유행시킨 로저 크레이그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사망했다. 향년 93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크레이그 전 감독이 전날 샌디에이고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그는 사망 전 짧게 투병했다.

1955년 MLB 무대를 밟은 그는 1966년까지 통산 74승 98패라는 눈에 띄지 않는 성적을 남겼지만, 지도자로 변신한 뒤 '스플리터의 전도사'로 야구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투수들에게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스플릿 핑거 패스트볼'(스플리터)을 가르쳤다.

투수의 손을 떠난 뒤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앞에서 갑자기 낙하하는 스플리터는 20세기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에 존재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종이 아니었다.

그러나 크레이그가 투수들에게 스플리터를 전파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이 공의 위력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크레이그가 투수코치로 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스플리터를 배운 잭 모리스는 디트로이트가 198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과정에서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평범한 투수였던 마이크 스콧이 스플리터를 앞세워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변신하면서 스플리터의 인기에 불이 붙었다.

스콧은 1984년 5승11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스플리터를 장착한 이듬해에는 18승 투수로 변모했다.

또한 1986년에는 투수들의 가장 큰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수들이 가장 던지고 싶어 하는 마구(魔球)로 인기를 끌었던 스플리터는 투수들의 팔에 무리를 준다는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야구계에서 점차 사라지게 됐다.

크레이그는 1989년 샌프란시스코를 내셔널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월드시리즈에선 무릎을 꿇었다.

그는 1992년 시즌이 끝난 뒤 야구계에서 은퇴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18 [U20월드컵] 김은중호 측면 공격, '빗장수비' 이탈리아 뚫을까 축구 2023.06.07 807
5317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 "감독님 말고 '오기상'이라 불러달라" 농구&배구 2023.06.07 426
5316 옥천 대청호 주변 국가생태관광지 골프장 조성 논란 재점화 골프 2023.06.07 454
5315 국내 골프장 중 평일 최저가는 14만원 사우스링스영암CC 골프 2023.06.07 419
5314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이적 축구 2023.06.07 768
5313 타이거 우즈 아들 찰리, 주니어 대회 '8타차 우승' 골프 2023.06.07 419
5312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 개막…춘천서 나흘간 열전 축구 2023.06.07 793
5311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죄송합니다…성실히 소명" 야구 2023.06.07 852
5310 2천400억짜리 '유리 몸' 디그롬, 결국 팔꿈치 수술…시즌 아웃 야구 2023.06.07 1004
5309 PGA 투어-LIV 골프 전격 합병…거액 챙긴 LIV 선수들이 '승자' 골프 2023.06.07 486
5308 '호날두·벤제마' 선택한 사우디가 대세?…"13명 더 갈 수 있다" 축구 2023.06.07 691
5307 캡틴 오지환의 신인 향한 배려…"네가 타석 들어갈래?" 야구 2023.06.07 838
5306 마음의 짐 덜어낸 NC 이재학 "다시 일어서고 싶었다" 야구 2023.06.07 820
5305 삼성 윤정빈, 구자욱 공백 메운다…"최근 흐름 나쁘지 않아" 야구 2023.06.07 843
5304 오승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LG 화력으로 3연패 탈출(종합) 야구 2023.06.07 86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