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지향'으로 첫판 치른 홍명보 "오만전엔 변화 주겠다"

뉴스포럼

'안전 지향'으로 첫판 치른 홍명보 "오만전엔 변화 주겠다"

빅스포츠 0 135 09.08 12:20
안홍석기자

팔레스타인전 공격 활기 살아난 '후반 전열' 바탕으로 보완할 듯

"공 소유 목적은 '공격'…안정적으로만 공 돌리지 않길"

결의 다지는 홍명보호
결의 다지는 홍명보호

(시브[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 앞서 선수단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4.9.8 [email protected]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오만전에는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만전부터 조금씩 자기 색깔을 드러낼 거로 보인다.

홍 감독은 7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외곽 시브의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치른 오만전 대비 첫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홍명보호는 지난 5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쳐 충격을 줬다.

논란 속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 감독은 첫판부터 '코너'에 몰린 셈이 됐다.

오만을 상대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조금이라도 희석할 수 있다.

오만전 앞둔 홍명보 감독의 고민
오만전 앞둔 홍명보 감독의 고민

(시브[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4.9.8 [email protected]

오만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변화'를 말했다.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은 준비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했다.

2일 첫 소집 훈련에서는 K리거들 위주로 훈련했고, 3일에는 해외파들이 합류한 채 훈련했으나 제대로 발을 맞추지는 못했다. 주말 경기를 마치고 장거리 이동을 한 해외파 선수들은 몸을 푸는 데에 집중해야 했다.

경기 전날인 4일, 딱 하루만 제대로 발을 맞추고 팔레스타인전에 임한 홍명보호다.

홍 감독은 "선수들은 몇 년 동안 같이 했고, 난 훈련을 하루 하고 시작했다. 아무래도 나의 색깔보다는, 선수들이 그동안 해오면서 잘해왔던 것들을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 '오만전 필승 전략은'

(시브[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9.8 [email protected]

답답했던 전반전을 마친 홍 감독은 후반전 들어 전열에 변화를 줬다.

주민규(울산)를 빼고 오세훈(마치다)을, 이재성(마인츠) 대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바꿨다.

또 좌우 측면 수비에도 교체 카드를 썼다. 황문기(강원) 대신 황재원(대구)을, 설영우(즈베즈다) 대신 이명재(울산)를 넣었다.

홍 감독은 "후반에 조금 변화를 줬고, 그게 잘 이어졌다. 그런 부분을 잘 수정해서 오만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선수 배치뿐 아니라 경기 방식에도 변화를 주려고 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성적을 낸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확립된, 볼 소유를 전제로 공격 전개를 해나가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의 기본 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를 지나면서도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다.

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 '필승 전략을 찾아라'

(시브[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9.8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공 소유의 가장 큰 목적이 뭐냐 하는 점에 대해 선수들이 조금 더 인식하길 바란다. 공 소유는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의도 대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게 '롱볼'이 될 수도 '빠른 공격'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처럼) 너무 안정적으로만 계속 공을 돌리다 보면 밀집 수비를 깨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전방 선수들이 공을 받으려고 전부 다 전체적으로 내려오다 보니 (공격 시) 숫자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공격 의도가 부재한 공 소유는 승리와 상관없는 '뻥튀기 점유율'을 만든다. 홍 감독은, 때에 따라서는 모험적인 전진 패스를 지금보다 자주 시도하기를 바란다.

이날 선수들은 전술 준비를 담당하는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와 함께 전술훈련을 하며 '홍명보호 축구'가 무엇인지 익혀나가기 시작했다.

홍명보호가 첫 승리에 도전할 오만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안전 지향'으로 첫판 치른 홍명보 "오만전엔 변화 주겠다" 축구 09.08 136
26655 한국, 아시아청소년야구 일본전 승리하고도 3위 결정전으로 밀려 야구 09.08 118
26654 오만전 앞둔 홍명보호, 웃으며 첫 훈련…긴장한 양민혁 실수연발 축구 09.08 139
26653 SSG 최정,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사사구 신기록…1천381개 야구 09.08 119
26652 [프로야구 대구전적] NC 9-1 삼성 야구 09.08 122
26651 [박신자컵 여자농구전적] 후지쓰 82-70 BNK 농구&배구 09.08 106
26650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6-2 키움 야구 09.08 113
26649 타선 대폭발에 곽빈 역투…두산, kt 꺾고 하루 만에 4위 탈환 야구 09.08 123
26648 한국배구 챔피언·이탈리아 명문 명승부…대한항공, 몬차에 승리 농구&배구 09.08 101
26647 소크라테스·스타우트 투타 활약…KIA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7 야구 09.08 126
26646 KIA,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7'…두산은 kt 꺾고 4위 탈환(종합) 야구 09.08 125
26645 두산 양의지 "눈물로 보낸 니퍼트, 은퇴식 기회 마련돼 기뻐" 야구 09.08 130
26644 NC, 홈런 3방 터뜨리며 삼성 제압…백정현, 6이닝 9실점 부진 야구 09.08 115
26643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하나은행 꺾고 박신자컵 결승 진출 농구&배구 09.08 116
26642 프로야구 kt, 7일 홈 두산전 매진…한 시즌 구단 최다 관중 경신 야구 09.08 13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