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경기 시간과 전쟁'…투수판 발 떼는 행위 1회 제한 실험

뉴스포럼

MLB '경기 시간과 전쟁'…투수판 발 떼는 행위 1회 제한 실험

빅스포츠 0 991 2023.04.19 12:20

파격적인 규정으로 경기시간 30분 줄인 MLB, 추가 규정 만지작

독립리그에 지명대주자 등 규정 도입

올 시즌 MLB에 도입된
올 시즌 MLB에 도입된 '피치 클록'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경기 시간을 줄이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규정을 도입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실험을 이어간다.

MLB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올 시즌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에 지명대주자, 투수가 투수판에서 발을 떼는 행위를 타석당 1회로 제한하는 규정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 규정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명대주자 제도는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대주자 한 명을 지정해 경기에 활용하는 규정이다.

각 팀은 경기 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는 1명의 선수를 대주자로 지정하고, 해당 선수는 주자가 있을 때 어떤 상황에서든 대주자로 나설 수 있다.

임무를 마친 대주자는 해당 타석을 소화했던 선수와 다시 교체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프로야구에서는 한번 교체된 선수는 경기에 복귀할 수 없다.

지명대주자 제도는 빠른 주루 플레이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적이 있다.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도루 시도를 하고 주루 플레이를 해야 경기의 박진감이 커진다는 것이 MLB의 판단이다.

MLB는 올 시즌 베이스 크기를 확대해 베이스 간 거리를 줄이기도 했다.

올 시즌 커진 MLB 베이스(오른쪽)
올 시즌 커진 MLB 베이스(오른쪽)

[AP=연합뉴스]

투수의 투구 지체 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규정도 준비한다.

MLB는 올 시즌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도입하면서 투수가 견제 등을 위해 투수판에서 발을 떼는 행위를 타석 당 최대 2회로 제한했다.

MLB는 이를 1회로 줄이는 규정을 독립리그를 통해 실험한다. 이 규정이 도입될 경우 경기 시간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LB는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졌을 때만 지명타자를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더블 훅' 규정을 독립리그에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MLB닷컴은 "이 규정은 선발 투수와 불펜의 역할을 뚜렷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MLB는 최근 긴 경기 시간과 지루한 진행 문제로 젊은 팬들의 유입이 줄어들자 파격적인 규정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엔 투구 시간을 제한하고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면서 평균 경기 시간이 약 30분 줄어들었다.

MLB는 2019년부터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와 제휴를 맺고 각종 규정을 실험하고 있으며 이 중 몇몇 규정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도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431 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 박민지, 대구 영신초에 재능 기부 골프 2023.04.20 591
2430 헛스윙 삼진 뒤 싹쓸이 역전타…문보경 "하늘이 시험대 올린 줄" 야구 2023.04.20 1000
2429 끈질긴 삼성, 연장 12회서 4점 뽑아 키움 연파(종합) 야구 2023.04.20 857
2428 프로농구 인삼공사, 챔피언결정전 진출…SK와 2년 연속 맞대결 농구&배구 2023.04.20 499
2427 '롯데서 첫 승리' 김상수 칭찬한 서튼 감독 "팀에 큰 도움" 야구 2023.04.20 949
2426 사보니스 짓밟은 그린, NBA 징계받아…PO 3차전 결장 확정 농구&배구 2023.04.20 442
2425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야구 2023.04.20 855
2424 KLPGT,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조인식 개최 골프 2023.04.20 657
2423 NC 박석민, 주루 중 햄스트링 부상…들것에 실려 나가 야구 2023.04.20 850
2422 맨시티 홈구장 6만석으로 증축 추진…호텔에 루프워크까지 축구 2023.04.20 797
2421 [프로축구2부 김포전적] 김포 1-0 부산 축구 2023.04.20 784
2420 타티스 주니어 합류 초읽기…MLB 샌디에이고 타선 완전체 눈앞 야구 2023.04.20 997
2419 [프로야구 대전전적] 한화 7-6 두산 야구 2023.04.20 855
2418 물오른 이강인, 통계 사이트 선정 유럽 5대리그 주간 베스트11 축구 2023.04.20 871
2417 NBA 고비에 가장 강한 선수는 새크라멘토 폭스 농구&배구 2023.04.20 54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