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의 미래' 이원석 "슛 자세부터 새로 시작했다"

뉴스포럼

프로농구 '삼성의 미래' 이원석 "슛 자세부터 새로 시작했다"

빅스포츠 0 11 11.08 00:22
이의진기자

드래프트 동기 이정현·하윤기와 비교에 "힘들지만 내가 증명해야"

'시즌 첫 승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삼성 이원석이 3점슛에 성공한 뒤 최성모와 기뻐하고 있다. 2024.10.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농구를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슛 자세부터 바꾸고 새로 시작했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구단의 미래'라 표현하는 포워드 이원석은 올 시즌 들어 한층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전, 평균 7.7점을 기록한 이원석은 올 시즌에는 경기당 12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잡는다. 슛 성공률은 54.1%로, 프로에서 보낸 네 시즌 가운데 가장 높다.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도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80-79,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8점 3리바운드를 몰아쳐 종료 직전 나온 코피 코번의 짜릿한 골밑 득점으로 막을 내린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원석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슛 자세를 고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랜 선수 경력으로 굳어진 슛 자세를 프로 무대에서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자칫하다가는 슛감을 잃어버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원석은 슛 자세를 건드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원석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내 슛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김효범 감독님, 최수현 코치님께서 내가 슛 쏘는 영상을 찍고 편집해 자세가 예쁜 선수들과 비교하면서 보여주셨다. 장면을 다 끊어서 분석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따져봤다"고 말했다.

이원석이 자리 잡은 삼성은 프로농구 최초로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팀이다.

올 시즌도 6연패로 출발했지만, 최근 상황은 다르다. 지난 2일 고양 소노를 78-76으로 잡았고, 이날도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하이파이브하는 이정현-이원석
하이파이브하는 이정현-이원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삼성 이정현이 3점슛을 넣은 뒤 이원석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4.10.31 [email protected]

이원석은 "우리가 지더라도 작년처럼 10, 20점씩 패하지는 않는다. 선수들끼리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고, 그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성장한 이정현(소노), 국내 선수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센터 하윤기(kt)를 모두 누르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의 주인공이 됐다.

늘 이정현, 하윤기와 비교되며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은 이원석은 "정현이 형, 윤기 형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많이 힘들었고,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이겨낼 방법은 스스로 증명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피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493 여자배구 GS칼텍스, 10일 정대영 은퇴식…딸과 함께 시구 농구&배구 11.08 11
29492 여자축구 신상우호, 이달말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과 원정 친선전 축구 11.08 16
29491 야구대표팀 주장 송성문 "우리가 약하다는 생각 안 들어" 야구 11.08 10
29490 제임스 아들 브로니, 10일 솔트레이크시티전서 G리그 데뷔 농구&배구 11.08 13
29489 젊은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1차 목표는 4강…대만으로 출국(종합) 야구 11.08 17
29488 [게시판] 신한카드, 홀인원 하면 100만원 캐시백 골프 11.08 22
29487 '100타 치는 아빠 캐디 덕분' 송민혁, 투어챔피언십 1R 공동선두(종합) 골프 11.08 25
29486 '티아고 선제 결승포' 전북, 슬랑오르에 설욕…ACL2 16강 보인다 축구 11.08 21
29485 NBA 골든스테이트 뒤집기로 5연승…커리 '4쿼터에만 10점' 농구&배구 11.08 12
29484 왼손 불펜이라서 생존한 KIA 최지민 "책임감 든다" 야구 11.08 16
29483 [여자농구 인천전적] 신한은행 66-58 삼성생명 농구&배구 11.08 15
29482 '100타 치는 아빠 캐디 덕분' 송민혁, 투어챔피언십 1R 5언더파 골프 11.08 26
29481 '코번 극장골' 프로농구 삼성, 마레이 없는 LG에 역전승 농구&배구 11.08 13
29480 [프로배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11.08 11
열람중 프로농구 '삼성의 미래' 이원석 "슛 자세부터 새로 시작했다" 농구&배구 11.08 1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