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34)이 예상대로 기존 계약을 파기했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콜이 옵트아웃(계약파기)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콜은 2019년 12월 당시 MLB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천400만달러(약 4천473억원)에 양키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콜은 계약기간 5년이 지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넣어 3일 이를 실행했다.
현재 계약은 계약기간 4년, 총액 1억4천400만달러(1천988억원)가 남아있다.
다만 양키스는 기존 계약에 계약기간 1년, 연봉 3천600만달러(497억원)의 조건을 추가하면 옵트아웃을 무효로 할 수 있고, 이러면 콜은 2029년까지 양키스 선수로 뛰게 된다.
양키스는 기존 계약을 연장할지, 콜을 포기할지 하루 안에 결정해야 한다.
콜은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리그 최고의 투수다.
지난해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거둔 뒤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엔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2024 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71의 특급 성적을 냈다.
그러나 콜은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기본을 망각한 불성실한 플레이로 대량 실점을 야기해 양키스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는 5-0으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무키 베츠를 1루 땅볼로 유도하는 듯했지만 1루를 커버하지 않아 대량 실점의 빌미를 줬다.
이후 콜은 안타 2개를 추가로 허용해 5-5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양키스는 6-7로 역전패해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WS 우승 트로피를 다저스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