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선거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

뉴스포럼

축협 선거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

빅스포츠 0 138 01.10 00:21
안홍석기자

정몽규 HDC 그룹, 10위 건설사 현대산업개발 계열사로 둬

허정무·신문선 측 "공정성 의심…선거위원들 못 믿어"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토론회 현수막을 떼고 있다. 2025.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 건설·부동산을 전문 분야로 내세운 변호사가 3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축구협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운영하는 HDC 그룹은 대형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9일 연합뉴스가 법조계를 통해 입수한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을 보면 전체 8명의 위원 중 현직 변호사는 5명이다.

이중 축구협회 사내 변호사 한 사람을 제외하면 변호사 4명이 '외부 위원'으로 선거운영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축구협회 선거관리규정은 선거운영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거운영위원의 3분의 2를 축구협회와 관련 없는 외부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5.1.7 [email protected]

그런데 이들 변호사 외부 위원들의 소속 법무법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프로필이나 주요 실적을 보면, 4명 중 3명이 건설, 부동산을 자신의 전문 분야로 내세우고 있다.

그중 하나인 A변호사는 '건설∙부동산 관련 소송 및 자문 업무'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그는 최근 부산 지역의 아파트 건설 공사 관련 사건에서 건설사를 대리해 60억 상당의 계약금액을 증액하는 중재 판정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B변호사는 '부동산 개발사업 600건 이상 자문', C변호사는 '건설 부동산 및 기업 내부조사 등 기업운영'을 전문 분야로 소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공시하는 시공능력평가 2024년 순위에서 10위에 오른 굴지의 대형 건설사다.

정 후보에 맞서는 허정무 후보, 신문선 후보 측은 건설·부동산업이 주력인 이들 변호사들이 과연 정 회장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공약 발표 마친 정몽규 축구협회장 후보
공약 발표 마친 정몽규 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신문선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게 말이 되느냐. 이미 법원이 지금까지 선거 운영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현 선거운영위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면서 선거 운영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 측 관계자 역시 "선거운영위를 새로 구성하거나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는 등 아예 처음부터 선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초 축구협회는 8일 제55대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허 후보 측이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가 기약 없이 연기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265 대한항공, 프로골퍼 윤이나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 골프 01.13 216
32264 바르사, 레알 마드리드 완파하고 스페인 슈퍼컵 15번째 우승 축구 01.13 184
32263 손흥민의 토트넘, FA컵 32강서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격돌 축구 01.13 217
32262 10명 싸운 맨유, 승부차기서 아스널 꺾고 FA컵 3라운드 통과 축구 01.13 230
32261 양산시, 파크골프장 '연회비' 도입…7만원에 매일 36홀 가능 골프 01.13 202
32260 "1승당 쌀 200㎏ 기부" 굿피플-프로농구 서울 SK '맞손' 농구&배구 01.13 214
32259 스릭슨, ZXi 드라이버 출시…샤프트 맞춤 무료 제공 골프 01.13 135
32258 MLB 예측시스템이 인정한 이정후의 정교함…콘택트능력 최상위권 야구 01.13 201
32257 이강인 시즌 3호 도움…PSG, 하위권 생테티엔에 2-1 신승 축구 01.13 153
32256 프로야구 두산, 아디다스와 공식 후원 계약…새 BI·유니폼 발표 야구 01.13 198
32255 마음 다스리지 못한 김주형, 새해 첫 PGA 대회서 65위 부진 골프 01.13 188
32254 V리그 판도 흔드는 '3위' KB손해보험·정관장, 연승 기록 도전 농구&배구 01.13 206
32253 연장전 투입돼 승리 기여한 손흥민, FA컵 3라운드 7점대 평점 축구 01.13 164
32252 손흥민 추가골 도움…토트넘, 5부 팀과 연장전 끝에 FA컵 32강행 축구 01.13 202
32251 프로배구 KB손보, 팀 최다 타이·페퍼, 창단 최다 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1.13 19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