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선거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

뉴스포럼

축협 선거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

빅스포츠 0 139 01.10 00:21
안홍석기자

정몽규 HDC 그룹, 10위 건설사 현대산업개발 계열사로 둬

허정무·신문선 측 "공정성 의심…선거위원들 못 믿어"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토론회 현수막을 떼고 있다. 2025.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 건설·부동산을 전문 분야로 내세운 변호사가 3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축구협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운영하는 HDC 그룹은 대형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9일 연합뉴스가 법조계를 통해 입수한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을 보면 전체 8명의 위원 중 현직 변호사는 5명이다.

이중 축구협회 사내 변호사 한 사람을 제외하면 변호사 4명이 '외부 위원'으로 선거운영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축구협회 선거관리규정은 선거운영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거운영위원의 3분의 2를 축구협회와 관련 없는 외부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법원, 허정무 후보 신청한 가처분 수용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가 낸 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계자들이 선거 관련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5.1.7 [email protected]

그런데 이들 변호사 외부 위원들의 소속 법무법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프로필이나 주요 실적을 보면, 4명 중 3명이 건설, 부동산을 자신의 전문 분야로 내세우고 있다.

그중 하나인 A변호사는 '건설∙부동산 관련 소송 및 자문 업무'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그는 최근 부산 지역의 아파트 건설 공사 관련 사건에서 건설사를 대리해 60억 상당의 계약금액을 증액하는 중재 판정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B변호사는 '부동산 개발사업 600건 이상 자문', C변호사는 '건설 부동산 및 기업 내부조사 등 기업운영'을 전문 분야로 소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공시하는 시공능력평가 2024년 순위에서 10위에 오른 굴지의 대형 건설사다.

정 후보에 맞서는 허정무 후보, 신문선 후보 측은 건설·부동산업이 주력인 이들 변호사들이 과연 정 회장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공약 발표 마친 정몽규 축구협회장 후보
공약 발표 마친 정몽규 축구협회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신문선 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게 말이 되느냐. 이미 법원이 지금까지 선거 운영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현 선거운영위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면서 선거 운영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 측 관계자 역시 "선거운영위를 새로 구성하거나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는 등 아예 처음부터 선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초 축구협회는 8일 제55대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거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허 후보 측이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가 기약 없이 연기된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300 타이틀리스트, 2025년형 프로V1·프로V1x 골프공 출시 골프 01.14 194
32299 우승확률 0.1%…통계를 거스르는 노팅엄, 제2의 레스터시티 될까 축구 01.14 135
32298 일본 투수 사사키, MLB 구단 '역면접'…"양키스·텍사스 불합격" 야구 01.14 188
32297 니콜리치·마테우스의 '동병상련'…복근 부상으로 맞대결 결장 농구&배구 01.14 214
32296 KLPGA 임희정, 에이치모터스와 2년 후원 계약 골프 01.14 217
32295 축구화 벗은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 축구 01.14 209
32294 강진성 "방출 1시간 만에 연락한 키움, 내 마지막 팀이죠" 야구 01.14 187
32293 BBQ, LPGA 진출 골프 선수 윤이나 후원 골프 01.14 202
32292 "하부 투어 살릴 회장님 없나요"…차기 회장 물색하는 KLPGA 골프 01.14 169
32291 '100% 회복' 이정후 "재활하며 더 성숙해져…의욕도 조절해야" 야구 01.14 203
32290 프로농구 삼성, 4년여 만에 4연승…KCC에 12점 차 낙승 농구&배구 01.14 227
32289 트레이너 한국에 보낸 SF 구단…100% 회복으로 화답한 이정후 야구 01.14 210
32288 [PGA 최종순위] 소니오픈 골프 01.14 229
32287 18번 홀 18m 칩샷 이글 테일러, 기적처럼 PGA 소니오픈 우승(종합) 골프 01.14 226
32286 [프로농구 부산전적] 삼성 81-69 KCC 농구&배구 01.14 22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