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의 '황금관' 일반 공개…추모 발길

뉴스포럼

'축구 황제' 펠레의 '황금관' 일반 공개…추모 발길

빅스포츠 0 848 2023.05.17 00:20
펠레의 아들 이지뉴와 펠레의 관
펠레의 아들 이지뉴와 펠레의 관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의 시신이 담긴 '황금 관'이 공개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AFP, A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 내 펠레가 안장된 묘소가 일반에 개방됐다.

14층 높이의 이 공동묘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동묘지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이다.

본래 펠레는 생전에 활약한 산투스FC의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이 내려다보이는 9층에 안장됐다.

그런데 더 많은 팬의 발길이 이어지기를 원한 유족의 뜻에 묘소가 약 200㎡ 면적의 2층 별실에 새로 마련됐다.

펠레의
펠레의 '황금관'

[AP=연합뉴스]

축구공을 밟고 있는 펠레의 황금 조각상이 입구 양측에 설치된 가운데 그라운드처럼 인조 잔디가 깔린 바닥에 황금 관이 놓였다.

벽면에는 펠레의 플레이에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렸다.

펠레의 아들 이지뉴는 "아버지를 아는 사람들, 아버지와 함께 한 사람들이 큰 사랑을 담아 만들어주셨다"며 "(아버지께) 쏟아지는 애정과 존경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묘소를 찾은 사업가 호나우두 호드리기스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며 "많은 방문객이 이곳에 와서 산투스와 브라질, 전 세계를 대표한 펠레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라 밝힌 이리카 나시멘투 역시 "떨린다. 초현실적인 에너지가 있는 장소"라고 감탄했다.

펠레의 관이 놓인 묘소
펠레의 관이 놓인 묘소

[AP=연합뉴스]

묘소를 방문하려면 공동묘지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입장 인원은 매일 60명이 최대다.

관리인인 파울루 캄푸스는 "이곳은 '왕'이 계신 곳인 만큼 애정이 담긴 헌사와 함께 모든 게 풍부하고 세부적으로 기획된 장소"라고 말했다.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펠레는 지난해 12월 암 투병 끝에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펠레는 생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차례 우승(1958년·1962년·1970년)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다.

현역 시절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고 FIFA 집계로 1천366경기에 출전해 1천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받았다.

펠레
펠레

[EPA=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4vHznz02BIc


Comments

번호   제목
4058 또 무너진 삼성 불펜…돌아온 오승환이 해법 될까 야구 2023.05.17 809
4057 맨유 인수하고픈 카타르 자본, 입찰액 8천억원↑…'9조2천억원' 축구 2023.05.17 838
4056 최원준이 실감한 '양의지 효과'…"왜 최고 포수인지 느꼈다" 야구 2023.05.17 839
4055 골프 전문 플랫폼 원더클럽, 브랜드 출시 기념행사 골프 2023.05.17 542
4054 세계 1위 람, LIV 소속 스미스와 PGA 챔피언십 1·2R 같은 조 골프 2023.05.17 626
4053 대중골프장 이용료, 작년 10월보다 2% 인하…주중 17만 6천400원 골프 2023.05.17 532
4052 '한 바퀴 돈' K리그2 선두는 프로축구 '2년 차' 김포FC 축구 2023.05.17 844
4051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5-3 SSG 야구 2023.05.17 835
4050 [인사] 대한축구협회 축구 2023.05.17 746
4049 중국 "손준호 수뢰혐의 형사 구류…영사편의 제공 예정"(종합) 축구 2023.05.17 845
4048 김종국 KIA 감독 "나성범·김도영, 23일 재검…회복소식 기다려" 야구 2023.05.17 930
4047 중국 "손준호 수뢰혐의 형사 구류…영사편의 제공 예정" 축구 2023.05.17 872
4046 LG 마무리 고우석, 17일 투구 재개…이민호도 투구수 늘리기 야구 2023.05.17 915
4045 공 던져주고, 기합 불어넣고…감독 빈자리 채운 한유미·김연경 농구&배구 2023.05.17 517
4044 LG 박동원, 시즌 10호 홈런 폭발…김민성·이재원은 마수걸이포 야구 2023.05.17 98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