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놓치고 줄부상 겹쳤지만…NC 3연승 이끈 '굴러온 돌들'

뉴스포럼

FA 놓치고 줄부상 겹쳤지만…NC 3연승 이끈 '굴러온 돌들'

빅스포츠 0 892 2023.04.10 12:22

양의지·노진혁 떠나고 와이드너·마틴·박민우·김성욱 다쳐

페디, 키움 안우진에 판정승…박세혁·서호철·한석현 활약

NC 노진혁 2점 홈런
NC 노진혁 2점 홈런

2020년 8월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경기. 1회말 2사 2루에서 NC 노진혁이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양의지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약체라는 평가에 부상 악재까지 겹쳤지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NC는 2022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을 잡지 못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민우를 붙잡고 양의지를 대신할 포수로 박세혁을 데려오긴 했지만, 타선의 장타력은 여전히 마이너스가 됐다는 분석이었다.

양의지와 노진혁은 지난해 팀 내 장타율 1위(0.480)와 4위(0.455), 홈런 1위(20개)와 3위(15위)로 NC 타선을 이끌었다.

그렇게 안팎의 우려 속에 맞이한 2023시즌. NC는 지난 5일까지 2승 2패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으며 한숨을 돌렸다.

NC 새 외국인 외야수 제이슨 마틴
NC 새 외국인 외야수 제이슨 마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외야수 제이슨 마틴이 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지인 하이 코벳 필드 보조 구장에서 외야 펑고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6일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를 맞았다.

장타력을 메워줄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교타자 박민우와 폼이 좋았던 김성욱이 햄스트링 문제로 벤치로 내려갔다.

개막을 앞두고 허리디스크 신경증으로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이탈한 데 이어 타선에도 대거 공백이 생긴 것이다.

강인권 NC 감독도 "예상치 못한 부상이 한 번에 몰려왔다"며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6일 두산에 2-6으로 완패했다.

7일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페디
7일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페디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9일 3연전 상대는 올 시즌 '4강'으로 꼽히는 키움 히어로즈. 더군다나 1∼3선발인 안우진, 에릭 요키시, 아리엘 후라도가 차례로 출격하기에 전망은 더욱 밝지 못했다.

그러나 NC는 예상을 뒤엎고 3연승 행진을 달렸다.

NC 선발진 1, 3선발 에릭 페디와 송명기가 잘 버텨줬고 타선에서는 '굴러온 돌들'의 깜짝 활약이 돋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페디는 7일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산발 4피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0점으로 틀어막았다.

안우진이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역투했으나 박세혁이 7회말 우월 솔로포로 안우진을 패전 투수로 만들었다.

8일 석점포를 터뜨린 박세혁
8일 석점포를 터뜨린 박세혁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경기에선 양 팀 선발진이 동시에 부진한 가운데 NC 타선이 15안타 11득점으로 응집력을 뽐냈다. 키움 타선은 13안타 5득점에 그쳤다.

박세혁이 8회 석 점 쐐기포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박민우를 대신한 서호철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일에는 송명기가 6⅓이닝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한 가운데 마틴 대신 출전한 한석현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물론 '박힌 돌들'도 제 몫을 했다. 오영수가 3경기 9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박민우도 9일 복귀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속담과 다르게 NC의 두 돌은 함께 나란히 굴러가고 있다.

서호철 선취 득점
서호철 선취 득점

NC 다이노스 서호철이 2022년 4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2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 박대온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65 NBA 고베르, 경기 도중 동료에게 주먹 날려 귀가 조처 농구&배구 2023.04.10 386
1864 마스터스 챔프 람, 세계 1위 탈환…켑카·미컬슨, 100위 내 진입 골프 2023.04.10 524
1863 '조용한 반란' 미컬슨, 마스터스 준우승…최종일 7언더파 골프 2023.04.10 569
1862 김하성 골프스윙 홈런 화제 만발…"'그린 재킷' 입혀주세요" 야구 2023.04.10 924
1861 김하성, 묘기 같은 골프스윙으로 투런 홈런…시즌 2호(종합) 야구 2023.04.10 965
1860 람, 마스터스 역전 우승…LIV와 대립각 PGA투어 '자존심 살렸다'(종합) 골프 2023.04.10 479
1859 '마스터스 3라운드 종료' 켑카, 2타 차 1위…람과 챔피언조 격돌 골프 2023.04.10 584
1858 우즈와 함께 경기한 임성재 "우즈에게 반해…다 멋있던데요" 골프 2023.04.10 610
1857 람, 1R 첫 홀 더블보기 딛고 유럽 최초로 마스터스·US오픈 제패 골프 2023.04.10 577
1856 이강인 도발했던 발베르데, 상대 선수에 주먹질…'다혈질 맞네' 축구 2023.04.10 877
1855 뒷심 부족했던 EPL 선두 아스널, 리버풀과 2-2 무승부 축구 2023.04.10 800
1854 람, LIV에 마스터스 우승 내줄 뻔한 PGA 투어 구한 '람보' 골프 2023.04.10 512
열람중 FA 놓치고 줄부상 겹쳤지만…NC 3연승 이끈 '굴러온 돌들' 야구 2023.04.10 893
1852 [PGA 최종순위] 마스터스 골프 2023.04.10 599
1851 황인범 풀타임에도…올림피아코스, 파나티나이코스에 0-2 패배 축구 2023.04.10 87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